(밀양=연합뉴스) 김선경 이정훈 최병길 기자 = 경남 밀양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농성장 철거가 11일 아침 주민 반발 속에 강행됐다.
밀양시는 이날 오전 6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에서 행정대집행 영장을 주민과 반대대책위 측에게 제시하고 농성장 강제철거를 시작했다.
밀양시는 "반대대책위 소유의 불법시설물을 6월 2일까지 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아 대집행함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 밀양 송전탑 농성장 주민 제압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에서 장기간 농성 움막을 설치해 놓고 765㎸ 송전탑 공사에 반대해온 주민들을 경찰이 제압하고 있다. 밀양시는 이날 오전 6시 행정대집행 영장을 주민과 반대대책위원회에 전달하고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
행정대집행을 저지하려고 송전탑 반대 농성장 4곳에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40여 명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북면 129번 송전탑 농성장 앞에는 수녀 20여 명이 스크럼을 짜고 반발하고 있고, 일부 주민은 목에 쇠사슬을 걸고 행정대집행에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