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는 Fact&Fiction의 줄임말입니다.
먼저 최대한 중립적으로 글을 쓸 것을 약속드립니다. 제 덧글들과 글들이 상당히 애플에 편향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이 글은 그런 부분을 완전히 배제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어느 한 부분도 편견으로 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이 글은 가쉽거리에 대해 Yes or No로만 대답할 것이라서 개인의 의견이 개입되기 쉽지 않으며, 또한 저는 사실을 왜곡해서 호도하는 언론처럼 되기 싫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시리즈물입니다. 7개씩 묶어서 일정 기간마다 하나씩 풀 겁니다.
1. 애플의 AP는 애플에서 설계하고 삼성에서 제작한다.
: No. A6 이전까지의 애플의 AP는 삼성 설계 및 삼성 생산입니다. 다만 A4 프로세서를 제작할 때 애플이 인수한 인트린시티라는 회사에서 안정적인 오버클럭을 위해 설계 변경을 맡았었던 적이 있고 이를 사람들이 오해하여 퍼진 루머입니다. A6 프로세서는 ARMv7 기반의 애플 커스텀 프로세서라는 설이 있어 확실치 않습니다.
2. iOS 기기(특히 iPhone)의 스펙은 iOS의 최적화의 산물이며 여타 안드로이드에 비해 매우 뒤떨어진다.
: No. 아무리 iPhone이 iOS의 최적화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명실상부한 하이엔드 라인업입니다. iPhone 4S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에게 그 스펙이 일시적으로 추월 당했으나 iPhone 3GS, iPhone 4 모두 출시할 당시 최상위의 스펙이었습니다. 특히 iPad 2부터 비약적으로 상승한 iOS 기기들의 GPU 스펙은 현재 동급 라인업 중에서는 따라올 만한 기기가 많지 않습니다.
밑의 벤치마크 자료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Adreno 320은 S4 프로에 탑재된 것인데 이는 아직 탑재한 기기가 없다고 압니다. 틀린 점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려요.)
물론 1년 주기로 출시하는 애플 기기에 비해 안드로이드 기기가 스펙업의 속도가 더 빠른 건 사실입니다.
3. 안드로이드의 최적화 능력은 iOS에 비해 매우 뒤떨어진다.
: No. 뒤떨어지는 건 맞으나(이건 인정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구글의 파편화 해소 노력 및 제조사들의 최적화를 위한 노력 덕분에 많이 나아진 상태입니다. 기존의 안드로이드 기기만큼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뒤떨어지진 않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스펙을 최대로 활용하는 iOS의 경이로운 최적화는 아직 안드로이드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hTC의 제품이나 요즘의 삼성 제품들을 보면 나름대로 UX에 대한 고민이나 최적화에 대한 노력이 많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구글 플레이의 규모는 다소 과장된 면이 많다.
: Yes. 물론 "애플 앱스토어가 무조건 짱 ㅇㅇ 구글 플레이 꺼졍 ㅗ 마켓플레이스도 꺼졍 ㅗㅗ" 라는 건 아니지만 양적인 면으로만 크게 성장하다 보니 질적인 면을 고려한 실질적인 앱스토어로써의 규모는 과장된 면이 많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앱들은 많으나(안드로이드가 시스템 영역을 건드리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에 이는 앱스토어에 비해 나은 부분도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앱들은 부족하며, 앱으로써의 가치가 거의 없는 앱들도 많습니다. 이 부분은 격차가 큽니다.
5. iOS 기기의 장점은 최적화 뿐?
: No. 이것은 iOS 기기를 치켜세우기 위한 부분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사라는 점에서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iOS의 장점은 쩌는 최적화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진정한 강점은 생태계입니다. 이를 잘 활용하셔야 스마트한 유저가 될 수 있어요.
6. iOS 기기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국내에서 사용하기 불편하다.
: Yes. 국내 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iOS는 미국이나 유럽 등을 타겟으로 한 기능이 많으며 국내 사정에 맞춘 기능이 많지 않습니다. 개선되어 가고는 있지만 상당 수 기능이 사용하기 어려운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7. 안드로이드의 파편화는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
: No. 파편화는 심각한 문제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구글과 앱 개발사들의 분발을 통해 점점 개선되고 있습니다. 마이너한 앱들에선 여전히 파편화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은 사실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