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퇴근해서 장본 재료로 저녁밥도 같이 해먹고
같이 가구도 고르고
벽지 색깔도 티격태격하면서 결정하고
주말엔 어디안가고 같이 무한도전 보면서 방바닥 굴러다니면서 웃고
눈작은 나 말고 눈 큰 너 닮은 딸도 낳고 싶었어..
너 몰래 꼬박꼬박 저축한 돈이 얼추 모여서 다다음달이면
대한항공은 너무 비싸서 못타고 두번 경유하는 루프트한자 항공 타고
니가 그렇게 가고 싶다던 몽셍미셀도 갈수 있었는데...
아침마다 아이러브칸켄 들어가서 눈팅한 결과
드디어 브릭색깔 칸켄클래식 물량이 올라와서 결제했었어..
니가 기뻐하는 모습이 눈앞에 선했는데..
너와 함께 꿈꾸고 계획했던 작고 소소한 기쁨들
이젠 할수가 없게 되버렸네...
미안하다.. 나도 내가 이런 상태인줄 몰랐어...
정말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