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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귀신을 딱 세번 봤습니다
게시물ID : panic_47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궤이
추천 : 11
조회수 : 242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10 04:15:17
별로 안무서워용

1. 때는 07년도 한창 GOP 후반야 근무 서는 당일이었습니다.

보통 후반야 투입시간이 해지는 시각에 따라 다른데 

석식을 먹고 중간에 자다가 보통 근무지로 투입됩니다.

지오피는 사수와 부사수 둘이서 7시간동안 밀조~경계를 서는데요

후반야가 특히 밤~새벽시간대라 잠이 쏟아지고 또 선잠을 자고나온 뒤라 굉장히 민감하죠.

지오피에서는 전방경계보다는 간부경계를 많이했는데요.

졸거나 미쳐보지 못하고 수하를 못하고 뚫리면 거침없이 영창을 보내는 곳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상말에 사수였고 k3든 후임이 부사수로 되어서 수하는 k2든 제가 하게 되었죠.

졸지않기 위해서 후임이랑 같이 그 당시 유행하던 원더걸스 텔미를 추고있었습니다.

텔미텔미 춤을 추면서 고개를 드는 순간 초소 전방 순찰로로 짧고 흰 새치가 많은 사람이 지나갔고

저는 졸지도 않고 수하를 못하고 뚫린 것에 당황하고 무슨 변명을 해야할지 머리를 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나가야 될 것같아서 나갔는데 아무도없더군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그 흰 새치가 많던 사람이 지오피에서 무조건 써야하는 하이바를 쓰지않고 단독순찰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저는 그때까지 살면서 귀신을 한번도 못봤는데요. 아무튼 그때 소름이 끼쳤습니다. 바로 1미터앞에서 귀신을 보다니

이후에 그 초소에서 후임 몇몇이 아무도 없는 곳에 수하를 하곤 했습니다.ㅋㅋ



2 이번 이야기도 지오피에서 있었던 이야긴데요.

보통 지오피에서는 작업을 할 때 2인정도가  작업하는 곳에서 경계를 서야하는데요.

당시 짬이 찼던 터라 분대장과 저와 경계를 섰고 

작업경계가 끝나고 다시 근무투입까지 약 한시간정도 시간이 있는터라

탄을 반납하고 하이바만 탈모한채 장구류는 입은 상태서 침상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얼마되지않자 가위가 눌렸는데 이전 가위랑은 다른 가위였습니다. 보통은 몸이 안움직이고 풀고 다시걸리고 반복하는경우

아니면 안움직이고 귀찮아서 그대로 자고

이경우 였는데 이번에는 제몸이 붕 뜨더니 미친듯 돌아갔습니다.

공중에서 도는 것까진 괜찮은데 귀에서 킥킥 거리는 소리가 미친듯 울렸습니다.

돌때마다 왼쪽 귀에서 킥킥 오른쪽 귀에서 킥킥 머리에서 킥킥

이땐 되게 무서웠는데ㅜㅜ 

3. 전역을 하고 최근들어 이사를 했는데요. 항상 일어날때 머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옆이나 앞머리가 아닌 정수리쪽 머리카락이 항상 개판된 모습이었는데요

어느날 자다가 가위가 눌렸는데 허허

안보이던 얼굴이 온통 회색인 귀신이 제 머리를 손바닥으로 계속돌리는 겁니다.

그땐 무섭긴보단 화가많이나서 속으로 쌍욕을 해서 가위를 풀었습니다.

이때 이후부터 가위에 눌리면 꾸준히 회색귀신이 보이고 욕하면 가위가 풀리더군요

욕만 늘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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