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日 사과 필요없다"…문창극 서울대 강의 '파장'
2014.06.12 (목) 06:42:00 이철 기자 (
[email protected])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초빙교수 신분으로 서울대에서 강의를 하면서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되다고 'CBS노컷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올해 4월께 서울대에서 '저널리즘의 이해'라는 과목의 강의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굳이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문 후보자의 수업을 들은 서울대 학생 A씨는 "문 교수님이 '우리나라는 예전과는 다르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굳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일 정도로 나약하지 않은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당시 강의에서 문 교수님은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언론인이다'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문 교수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일감정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다 보니까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국제적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발언도 나왔다.
문 후보자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용서라는 게 공식 사죄를 하고 인정을 해야 용서를 하는 거 아니냐"며 "일본에서 아무런 사죄나 인정을 안 하고 오히려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관련, 문 후보자 측은 "모든 것은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해명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KBS는 11일 '9시 뉴스'를 통해 문 후보자가 3년 전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 특강에서도 "일제의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