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우선 안녕하세요. 항상 베오베 눈팅만 하던 이제 중3되는 어려도 한참 어린 여중생입니다.
고민이 좀 생겨서요. 오유 유저님들의 따끔한 충고 몇마디 듣고 싶어서 가입도 하고 글도 씁니다.
원래 성격이 소심한것도 있지만 사교성이라 그러나요..친화력? 그런게 많이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나 사람 사귀는것도 힘들어해서 아는사람도 많지 않아요.
친구 사귀는데 있어서 정말 신중..한편이예요.
아니면 제가 소심해서 제 친구들이 항상 똑같은 친구들인걸 신중하다고 표현하고 있는거일 수도 있고요.ㅎㅎ
친구를 잘 못 믿는 제 성격때문에 고민이네요..
저는 전교생 100명 남짓되는 정말 작은 시골에 있는 초등학교를 나왔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친구들은 5년동안(2학년때 전학을 간 학교) 알고지낸 20명이라는 반 아이들이 전부였어요.
중학교를 여중을 가게됬는데 초등학교 친구들 중에서는 10명이 같은 여중을 가게되었고요.
입학 당시 전교 350명중에서 아는 친구가 10명밖에 없었던거죠 저는ㅎㅎ
근데 제가 아는 나머지 10명도 똑같을거라고 생각했던게 착각이였다는걸 아는 순간 좀 충격을 먹었습니다.
그니까.. 다른 친구들은 이미 중학교 오기 전부터 알고지냈던 다른 초등학교 아이들이 많았더군요. (교회나 학원에서 알고 지내던)
초등학생동안 사귄 친구들이라고는 그 아이들이 전부인데 중학교 올라와서 다른 반이 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저와 점점 멀어지는게 느껴지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나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겼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그 친구들을 믿지를 못하겠어요. 더 큰 문제는 믿지 못하는 이유가 다 제 성격때문이라는 거예요.
싫어하는거 잘 티를 못내는편입니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것 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성격이예요.
실제성격은 쓸데없는 걱정만 엄청 하는데다가 부정적인 생각을 남들보다 많이 하고삽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면 낙천적이다 긍정적이다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을정도로 밝고 웃는 아이로 이미지가 잡혀있어요.
(집에서는 항상 아빠가 짜증나 소리 좀 그만하라고 꾸중을하시지만 밖에서는 초긍정이라는 말을 듣고 살아요.)
중학교 와서도 똑같이 밝게 긍정적으로만하고 다녔어요. 그러다보니 정말로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무개념친구들이 많은 저희학교에 정말 좋은 친구들을 잘 사겼다고 생각이 드는 그런 아이들이예요.
그래서 정말로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에 작년 여름쯤에 제 진짜 성격에 대해서 말을 해줬어요.
싫다는 말 못해서 그렇지 싫어하는 행동도 많고 사실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는대다가 속으로 싫어하는 친구도 있다고요.
(원래 뒷담을 안까고 다녀서 다들 이 부분에서 깜짝 놀라더라고요. 제가 그 친구를 싫어하는지 전혀 몰랐다는식으로)
사실 저는 거의 사람을 싫어하지 않아요. 그니까.. 막 뒷담같으거 안좋아해요. 근데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싫어하는 성격이예요. 예를 들면 현재 4년 가까이 속으로만 싫어하고있는 아이가 있네요... 근데 이 아이가 저랑 같은 반이예요.
친구들한테 그 아이를 싫어한다고 원래 싫어했다고 말한거였어요. 너네가 내가 걔랑 엄청 친한줄 알고 있는데 사실 아니라고.
4년전에 한번 사이가 않좋아진적이 있는데 내가 속이 좁아서 계속 싫어하고 있는 아이라고. 그 아이는 저랑 화해하고 친하게 지내는줄 알고 있는거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굳이 이 얘기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었겠나 싶지만 그땐 말을 했네요. 제가 그정도로 소심하고 속도 좁다고요.
제가 그 말을 한 이유는 너네가 알지못하는 내 성격까지 알려줬으니까 이제 나를 대할 때 싫어하는 행동은 조심해달라는 거였어요.
제 성격이 전혀 그럴줄 몰랐다가 어느날 별거 아닌 장난에 서로 틀어져버림 안되니까요.
근데 친구들이 저를 엄청 연기 잘하는 아이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그럴 수도 있죠. 싫어하는티를 못내니 친하게 지낼 수 밖에 없잖아요. 그 점은 지금 같은반인 그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해요. 그 아이는 저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저를 대할테지만 저는 그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저보고 연기자다 뭐다 하는 말들을 다 농담식으로 받아줬습니다.
근데 나중가서 한 친구가 저한테 몰래 말하더라고요. 사실 얘들이랑 니 얘길 했었는데 니가 혹시 우리들도 속이고 있지 않을까하는 얘기가 나왔다고.. 세상에... 진짜 세상에 였어요. 당장 아니라고 말해줬더니 그럴줄알았다며 웃어 넘기드라고요.
문제는 그 이후부터 제가 자꾸만 얘들이 뒤에서 제 얘기를 하고있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되요.
사회생활이든 학교생활이든 사람사귀는건 똑같으니까 다들 아실거라 생각하는게 뒤에서 변하는 사람 정말 많잖아요.
그러면서도 아무렇지않게 다시 얼굴 마주하고... 그런게 무서워요.
제 성격이 그런 성격이라 더 무서워요.
이미 제가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아이가 있는데 그 친구들이라고 저한테 그렇게 하지 말란법 없잖아요..
최근들어 그런 생각이 더 심해지는것같아서 남 싫어하는 마음 좀 고쳐보려고 노력하고잇는데 힘드네요.
그냥 정신차릴 수 있도록 좋은 충고 몇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오유 눈팅하면서 진심어린 충고들을 많이 봐서요.
여기가 제일인것같아 올려봅니다.
글쏨시가 없어서 어지러운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은 감사합니다.
-그래도 글쓰고 나니 좀 후련하네요^^
음 조금 더 쓰자면
ㅈㅎ아.. 사실 4년동안 너 계속 미워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하다. 진짜로 내가 생각해도 역겨울 정도록 널 속인것같애.
그런대도 그 마음이 안 없어진것같애서 더 미안하다.
4년동안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고 대했는지 다 털어놓고 미안하다고말하고 싶은데 아직은 용기가 안나.
금방 털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