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진화론에 대한 오해와 이해
게시물ID : science_194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고래돌고돌
추천 : 13
조회수 : 61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5/10 12:21:23

진화론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적자생존의 논리입니다


여기서 적자는 최강의, 혹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따위의 뜻이 아닙니다


말그대로 적응한 것만이 살아남는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적응은 무엇인가...


동어반복이 될 수 있지만 적응은 살아남는다는 뜻입니다


간단히 말해 진화는 100미터의 단거리 달리기에서 1등만 살고 나머지는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의 동네 마라톤에서 완주를 해서 완주증을 받기만 하면 살리는 방식입니다 물론 순위는 중요치 않습니다


50명이 달려서 1등만 살아남고 나머지 49는 죽는게 아니라 완주한 47명만 살아남고 3명은 죽는 방식인 거죠


또한 진화를 이해할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환경이라는 말의 뜻입니다


환경은 물론 살아가는 생활권, 공기, 물 같은 것 역시 포함합니다


또한 포식자, 경쟁자, 먹이 등등의 생명 역시 포함되지요 기생이나 공생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바로 '운' 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위에 말한 어떠한 '환경'에서 완벽하게 적응한 생물이 있습니다


여러모로 따져봐도 이녀석은 멸종되지 않고 번성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녀석의 거처에 운석이 떨어졌다면 그녀석은 이미 주어진 환경에 완벽히 적응했더라도 멸종되겠지요


그 훌륭했던 유전자는 대를 잇지 못하고 운석의 폐허에는 다른 생물이 자리를 잡을 겁니다


공룡이 그렇게 사라졌지요 


생각해 봅시다 


공룡이 만약 운석의 불운을 맞지 않았다면 인간이 지금 발생할수 있었을까요?


이미 멸종한 공룡은 하등한 유전자라서 멸종한 걸까요?


둘 다 아니죠 


다른 예를 들어 봅시다


같은 돼지라도 인간이 키우고 있는 집돼지는 일반적인 멧돼지에 비해 개체수가 엄청나게 많지요


집돼지의 개체수가 훨씬 많으니까 멧돼지보다 유전자가 우월한가요?


집돼지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자연'에 내놓았을때 멧돼지보다 개체수가 많을까요?


역시 둘 다 아닙니다


집돼지는 운 좋게 인간에 사육되면서 보호받고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자연에서 받는 위협에 해방되었죠


(운 좋게 라는 말이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말이죠)


또 많이 오해하고 있는 것중 하나가 '생물이 환경에 적응했다'라는 문장의 의미입니다


너무도 능동적으로 씌여 있지요


조금 더 적나라하게 적는게 이해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종은 생존하거나 사라지는데 생존한 종을 적응했다고 말한다'라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위에 적힌 생물이 환경에 적응했다는 문장 때문에


날개, 보호색, 눈의 복잡한 구조 등등을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생물이 어떻게 스스로 이런것을 적응하기 위해 만들어 내느냐 누군가 만든게 아니냐 라고 말이죠


하지만 아래 문장으로 생각하면 간단한 겁니다


그런 것을 가지지 못한 혹은 다른것을 가지고 있던 녀석들이 사라진거죠


몇억년 전부터 진화가 멈췄다는 생물들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3억년전에 나타났던 실러캔트나 은행나무 등등 말이죠


그렇다면 이녀석들이 3억살을 먹었을까요? 아니죠


이녀석들은 자신들의 환경에서 적응했고 운도 좋아서 천재지변이나 포식자로 인한 절멸이 없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유전자 변이로 변종으로 대체도 일어나지 않았던 거죠


간단히 요약하자면 딱 두가지만 아시면 됩니다


꼴찌만 아니면 살아남을  수 있다 환경은 그리 야박하지 않다


적응해야 살아남는게 아니다 살아남는게 적응한거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