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산다.

똑같은 세상이지만 A그룹의 사람들은 이 세상이 살만하다고 생각한다.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견딜만 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살기 좋아서 살만한게 아니라 원래 자연스레 이정도는 썩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더럽고 추잡한 것도 참고 견딜만 하고, 

나만 그러는게 아니라 세상 전체가 그러는데 원래 이렇게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A그룹의 사람들을 잘 보면 주위에도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로 가득하다.

실제로 그 사람은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B그룹의 사람들은 이 세상이 이상하게, 하필, 지금, 이정도 썩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들이 비위로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이 세상이 견딜만 하지 않다.

세상에는 바꿔야할 더럽고 추잡한게 너무나도 많고

모든 사람들이 그런것에 물들지 않고 살 수 있으면 하고 생각한다.

B그룹의 사람들 역시 잘 보면 주위에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이 가득하다.

실제로 그 사람은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왜 오른쪽 물은 썩는가? 질문이 잘못되었다. 

누구 입장에서는 추접해도 비위좋은 누구에게는 자연스런 삶이다.

김어준은 말했다. 

진보와 보수는 타고 태어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