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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몽 덕에 떠오르는 군입대 비화...(35)
게시물ID : military_52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소같은돼지
추천 : 24
조회수 : 192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09 16:48:23
- 부식을 건 사투 -

상병때 일입니다.

해안초소 놈들과 저희 모두 부식을 일주일 단위로 받습니다.

어차피 소속부대가 틀려서 따로 받는데..

그 근래들어 갑자기 부식중 고기류가 너무 적게 오더라구요..

그날도 역시 고기가 너무 적....ㅠㅠ

월별 식단표를 보니.. 이번주는 그냥 그렇고..

다음주에......

탕수육이?!

보통 대대에서 먹는 짬 탕수육이랑 다릅니다;

저희는 중국집 주방보조하던 고참이 있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사천탕수육 비슷하게 맛내서 만들어줍니다 ㅎㅎ

소스도 당연 개굿. 케챱 챱챱해도 뭘 더 넣었는지 캐맛..

아무튼...... 다음주 탕수육이라는 기대에

저날은 고기가 많이 올꺼야..하고
그렇게 일주일을 또 보냈죠..

그러고 그 다음주.....


두둥!!!!!!!!!!!!!!

이게 다야?

이게다냐고!!!!!!!! 탕수육이라매!!!!!!!

돼지고기 향첨가 튀김가루를 먹으라는게야!!!??!??

이 미친 이거 대대에서 애새끼들 다 떼먹고 우리는 거지마냥 이거주냐?
하며 엄청 쏴댔죠.....

근데 저쪽~

해안레이더에서도 똑같은 불만이....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해서..ㅠㅠ 그렇다더군요..

근데... 그때 부식받는 해안애들 병장놈이랑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아저씨. 우리... 어차피 이거 간에 기별도 안가...."
"근데요?"

"몰아주기 합시다."
"??????그럴 권한이 저한테는 없어요."

"에이 그럼 물어보면되지... 돼지고기향 첨가한 탕수육 먹느니 그냥 감자 졸라 많은걸로 감자튀김을 먹는게 낫지 않겠어요?"
"...............기다려봐바용."

내무실로 뛰쳐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 우리 왕고...들.. 6월 4마리중 분대장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물었습니다.

"#$$%#^#$% 이런 상황인데, 어쩝니까?"
"..........흠........야. 못먹어도 고야."

"오...... 남자다잉.. 기다려보십쇼 조건이 뭔지 보고오겠습니다."
"ㅇㅇ 우리 애들 집합시킨다."

후다닥 내려가서 아저씨에게 내기 조건을 물어보니.
역시나

농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 막내 하극상 사건글 올린거 보신분은 알겠지만;

축구 불가능임;;;

오로지 농구.. 축구할 공간도 없지만.. 뻥차면 못줏어옴 사방이 절벽이라;;

농구로 쇼브보고 맴버 색출

근데 얘기들은 소대장이 슬금슬금 오더니 하는말....

"야야.. 우린.. 이기는게 목적이 아니야.. 소대장은 감자튀김 먹어도 된다. 부셔버려 저새끼들"


그렇다... 소대장은..... 내기 핑계로 몇명 골로보낼 생각;;;;;;

해안레이더 놈들이 일전에 문 안열어준게 아직도 남은듯;;

그래서 맴버는...

결벽증에 걸린 말년 병장놈(키 185)
막내라고 불리지만 힘좋은놈(키 195)
조용해보이지만 헬스보이
나름 운동좀 하다온놈(자칭발차기 고수 나)
소대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대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숨쉬는것도 귀찮아 하는 인간이 ㅋㅋㅋㅋ

공 안침 ㅋㅋㅋㅋㅋㅋ
오반칙 퇴장? 그딴거 없음

왜냐면 해안초소 소대장보다 우리 소대장이 기수가 높음 ㅋㅋㅋㅋ

공 잡고 있으면 저와 헬스보이가 달려감 ㅋㅋㅋㅋㅋㅋ
슛 해볼라고하면 185와 195가 밀어버림ㅋㅋㅋㅋ

온몸이 만신창이 ㅋㅋ
까져서 피도 흐르고 ㄷㄷ;;
활동복 색이 누래졌음 ㅋㅋ 하도 넘어져서....

고기를 얻고 살을 내준격이 되어버림....

결국.

우린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졌는데 스트레스 해소 다한듯함.....
탕수육 먹는날 점심

소대장이 중국집에 사정 얘기하고
탕수육 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이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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