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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일베공화국을 세우려는가?
게시물ID : sisa_529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ght77
추천 : 4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12 15: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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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일베공화국을 세우려는가?
-울트라라이트 문창극 총리 지명
-국민에게 강경 정국 운영 선포?

이하로 기자  2014.06.11

문창극

 문창극 총리지명자 발언 파문 보도로 가득한 한겨레 신문 캡처 사진

박근혜의 문창극 총리지명이 일파만파를 넘어서 어이상실의 지경에 달하고 있다. 도대체 정상적인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총리지명이다. 문창극 총리 지명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쏟아져 나오는 문창극 총리지명자의 과거 언행들은 문창극이 과연 일간베스트의 원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그의 폄하 발언, 일본 식민지 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 4.3 항쟁에 대한 발언, 나아가 ‘위안부문제 일본 사과 필요없다’는 발언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문창극이라는 인간이 일본 총리 지명자인지 대한민국의 총리지명자인지 헛갈릴 정도이다.

마치 일제시대의 친일파 유령들이 살아 돌아온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오죽이나 했으면 문창극 총리지명자가 중앙일보 논설주간 시절 작성한 칼럼이 고등학교 논술교사들의 직무교육 과정에서 ‘왜곡된 선동’이라는 평가와 함께 올바르지 못한 논설문의 사례로 제시될 정도일까?

이런 문창극 총리지명자를 가리켜 뉴라이트를 넘어서는 울트라라이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박근혜는 이 나라를 일베공화국 또는 新일제 식민지로 만들려는 것은 아닌가? 요즘 박근혜 정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박근혜는 마치 신 조선총독부 총독이고 문창극은 신 조선총독부의 정무총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도대체 박근혜는 무슨 생각으로 이 같은 인물을 국무총리로 지명한 것일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은 언론에서 지적하는 대로 인사검증 시스템이 엉망이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검증시스템이 거의 존재치 않는 정도에 이르러 문창극이라는 인물이 그런 인물이라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청와대가 거의 마비상태에 이르렀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한정된 인재풀과 소통이 마비되어 청와대의 조직들이 작동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다.

이는 박근혜가 정부는 그만두고라도 청와대마저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박근혜가 전권을 위임하고 있는 이가 기춘 대원군으로 두 머리를 가진 괴물같은 모습의 청와대에서 책임 있게 일을 할 수 있거나 논의를 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혀버렸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박근혜는 정국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두 번째로 드는 생각은 너희들은 떠들거나 말거나 내 식대로 정국운영을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 내지는 겁박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이는 새누리당의 참패로 박근혜 정권의 존폐를 가름할 것으로 예상 됐던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실질적인 승리를 거둬 자신들이 국민들로부터 변함없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얻은 박근혜와 김기춘 등 집권세력은 문창극 총리 지명으로 이제 국민화합형이라거나 국민 위로형의 정국운영은 안중에 없고 강공책으로 정국을 운영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라는 것이다.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면 친일을 넘어 매국노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치 않는 자를 총리로 지명할 수 있겠는가? 문창극 총리 지명으로 이제 이들은 막가는 정치를 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이야기한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라 해도 앞으로 박근혜 정권 아래서 대한민국은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창극 총리지명으로 나타난 모습들은 바로 박근혜를 비롯한 이 나라 집권 보수 세력들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 이들은 과연 대한민국을 새로운 일제식민지로 만들려 하는 것인지 아니면 막말과 폭력이 당연시 되는 일베공화국을 만들려 하는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역사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민족이 겪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제식민지 부역자 처벌, 군사독재 부역자 처벌, 재벌 및 재벌 부역자 처벌 등을 통한 제대로 된 청산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문창극 총리지명은 이 정권과 보수집권세력, 그리고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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