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에는 주요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부천 상동에 있는 대형마트에 행사가 있어 일 보러 갔다가 끝나고 저녁식사를 위해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자주 와 본 곳도 아니고 맛집도 몰라서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는데요.
홈플러스 맞은 편으로 건너가니 먹자 골목이 형성이 되어 있어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자 하고 있는데요. 언듯 보니 전복요리집이 눈에 띄더라구요. '전복스토리'라고 하는 곳인데 밖에서 보니 가게가 생긴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았습니다. 내부도 깨끗하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요. 사실 딱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전복요리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건 알지만 가격대가 만만치가 않아서 말이죠.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가격이 조금 쎄더라도 일단 먹어 보자 하고 들어갔습니다.
사실 가끔 전복요리를 먹곤 하는데 먹어 본 것이 전복회나, 구이 또는 전복삼계탕 정도 인데요. 이 집에서 나온 전복요리에 다양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전복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사를 연발했는데요. 각각의 요리마다 고유한 맛과 풍미가 보통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가게 주인아저씨가 작년 농림수산부 주최 전복 요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분이더라구요. 역시 그 명성만큼이나 음식의 내공이 장난이 아니었는데요. 자 그럼 다양한 전복요리의 세계로 고고씽~~~
오호..이게 뭡니까..간장게장은 저두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음식인데요. 이건 그냥 간장게장이 아니라, 전복장입니다. 꽃게와 함께 전복을 간장게장 형태로 만든 것인데요. 간장 양념이 적절하게 배어들어서 쫄깃 쫄깃하고 간도 알맞게 들어서 한 없이 먹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전복게장으로 입가심을 한 이후로는 역시 전복회를 안 먹어볼 수는 없겠죠. 다른 회와 더불어 이렇게 같이 나오는데요. 오돌토돌 딱딱 씹히는 그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그런데 이 가게의 특이한 점은 보통 회를 초고추장이나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는 것에 비해서 새콤한 특유의 양념장과 이렇게 백김치에 싸 먹는 것입니다.
아..정말 너무 맛있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평소에 와 본 동네도 아닌데 우연히 이렇게 좋은 가게를 찾았다는게 정말 너무 운이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맛이 깊이도 뛰어났는데요. 이건 전복 누룽지탕인데요. 전복 껍질 안에 전복과 감자 등을 갈고 쪄서 넣은 음식과 누룽지 각종 야채를 소스에 버무려서 나오는데요. 바삭바삭 씹히는 누룽지와 야채들의 신선함과 알맞게 버무려진 전복의 조화가 정말 환상입니다.
이것 저것 계속 시켜 먹었더니, 주인 아저씨가 서비스라고 주신 전복 물회인데요..정말 그 맛이 시원하고 개운했습니다.
이제 그만 먹고 가야지 하고 맘 먹고 있는데, 뒤늦게 동료 분들이 오는 바람에 또 다른 요리를 시켰는데요. 이건 야채와 전복을 같이 볶은 퓨전요리입니다. 맛도 고소하고 좋더라구요.
뒤늦게 온 동료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주인 아저씨가 서비스로 주신 전복 비빔 주먹밥입니다. 전복의 내장을 갈아서 양념에 볶은 주먹밥인데요. 간도 적절하고 전복향이 우러나와 식사대용으로도 좋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나온 가오리회와 전복 내장만을 따로 분리해서 나온 음식인데요. 가오리회에 전복내장을 얹어서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색다르더라구요.
정말 전복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이 날 저녁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본 전복요리만도 대여섯가지는 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전복죽도 먹었군요.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너무도 배터지게 잘 먹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쪽으로 출장 자주 와야겠어요. 동네분들 얘기를 들어 보니 위치가 부천 상동 홈플러스 맞은 편인데요. 메리트 나이트클럽 뒤편이라고 하시면 모두들 안다고 합니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근처, 부천시 원미구 상동 크라운빌딩 105호) 마지막 남은 무더위 전복요리로 한 방에 날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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