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쨍쨍하고 날씨도 좋은데 애인이 없으니 심심합니다.
그래서 햇빛가리개용 밀집모자를 하나 쓰고 차나 뜯으러 갑니다.
네. 엔진룸입니다. 그리고 파워오일 통입니다. cold와 hot 쪽에 각각 min----max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오일이 부족하면 핸들이 뻐겁습니다.
오늘의 공구. 수동식 석션 디바이스 입니다. (다른말로 샴푸통 꼬다리라고 합니다.)
저렇게 해서 파는것도 있고, 그냥 집에 있는 샴푸통과 철물점에서 파는 호스만 있으면 됩니다.
넣고 열심히 펌프질해서 뽑아줍니다. 호스가 충분히 길다면 펌프를 누른채로 아래로 떨구면 알아서 쭉 빨려나옵니다.
물론 오일은 통에다 받습니다. 시꺼멓군요. 2인 1조로 하면 매우 편합니다.... 만, 저는 혼자 ㅠㅠ
흔들어봐도 역시 간장색입니다.
오늘의 교체오일. 로체는 PSF-4 규격으로, 냉각수처럼 푸른빛이 도는 색입니다. 비쌉니다 ㅠㅠ 한통에 만삼천원 ㅠㅠ
자신의 차량이 무슨 오일을 쓰는지는 설명서에 다 써있습니다. 설명서를 읽읍시다.
바나나우유 해보려고 했으나 힘조절 실패 ㅠㅠ 윗쪽 구멍을 안뚫어놓으면 꿀렁꿀렁하면서 오일을 다 흘립니다.
파워오일통이 오일 넣기 되게 힘든곳이니, 깔때기를 사용합니다. 저는 깔때기가 없어서 초코파이 박스 찢어서 둘둘 말아서 사용했습니다.
파워오일을 넣은 후에 인터넷 등에는 핸들을 이리저리 돌리거나 동네 한바퀴 돌고 오라고 하는데, 핸들돌리는건 둘째치고 동네 돌고 올 시간적 여유는 없습니다. 밑에 보시면 알게 됩니다.
파워오일 순환구조입니다.필터를 거친 오일이 호스를 따라 파워펌프를 통해 쫙 밀려나가고, 밀려나간 양 만큼 다시 회수되어 빨간색 방향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다시 필터를 통해 고압호스 방향으로 나가겠죠.
핸들을 돌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입니다. 시동만 걸어놔도 혼자 잘 순환합니다. 대신 한번 넣은 후 여유있게 5분 정도씩은 놔두셔야 통안의 오일이 전체적으로 순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