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공개된 자로님의 티저영상과 성탄절에 공개될 영상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걱정원의 대선 개입 정황을 밝히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과거의 전력에 비춰봤을 때 이번 다큐멘터리가 각종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항시 경계심을 늦추지 않기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 권고드리고 싶습니다. 자로님 개인의 신변에 대한 걱정이 아닌, 유명인사의 의견 피력에 대한 여과없는 수용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이미 김지영이란 자가 세월호 다큐를 제작한다면서 왜곡된 사실들과 제한된 정보들을 이용해 대중을 기만하고 있었음을 알기에 여러 차례 경고드린 바 있지요.
물론 자로님이 작년에 올렸던 추적 글과 그 글에 제가 올렸던 댓글을 대하는 태도로 미루어보았을 때, 자로님이 고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거나 정보를 누락시켜 의도적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런 케이스가 발견된다면 정보의 부족으로 인한 자로님의 오해에서부터 비롯할 것이라 봅니다.
오해. 언제 들어도 부정적인 단어입니다. 오해는 또다른 오해를 낳고 이는 진실을 찾아가는 배가 산꼭대기에서 발견되는 현상을 낳기에 오해는 발견되는 즉시 정정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오해가 의도적인 곡해냐 아니냐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요?
삼국지연의를 쓴 나관중 역시 부분부분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을 허구로 뒤덮었다는건 잘 아실겁니다. 관우가 유비를 찾아 조조를 떠나는 길에서 발생한 오관참육장 사건이라든가, 육손이 갇혔다는 기문팔방진의 서술이 대표적인 허구적 서술이겠지요. 그렇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역사서인 삼국지에 기록하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였고 소설적 양념이 가미되었다는 점이 인정되기에 현대에 와서도 명작으로 꼽힌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소설 전반에 걸쳐 유비는 착하고 조조는 나쁜놈 프레임이기에(실제 그 시대를 살아간 자들의 의견은 알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일겁니다.(물론 조조의 리더쉽에 대한 재평가도 한창이긴 합니다만…)
잡설이 좀 있었습니다만 자로님의 다큐에서는 오해와 곡해 같은 부정적인 프레임이 발견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약 그런 경향이 발견된다면 김지영이의 케이스와 같이 열심히 반박해드리는 수밖에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