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 증후군을 약 4년간, 이제 5년째로 접어드는 사람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글을 남기네요..

 

너무 괴롭습니다.

툭하면 어지러워서 장소 불문하고 꼼짝도 못하고 웅크려 있다가 토하고 울고 불고 하는 짓도 이젠 지쳐갑니다.

꼭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고꾸라져 넘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항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약도 없고 치료도 없네요.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데.. 마음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어요. 이명도 평생 짊어져야 가는 거고, 어지럼증도 평생 가지고 갈 수 도 있는건데.

마음대로 여행도 못 다니고 1박2일로 어딜 돌아다닐 수 없습니다.

언제 쓰러지고 언제 어지러워서 토할 지 모르니까요.

 

구급차에 실려 간 적도 있습니다.

요즘들어 너무 힘드네요...

제 꿈이 밤샘 작업이 많고 힘든 직업인데.. 몸이 이래서야 뭘 할 수 있을까.

새 해가 되었는데 마음은 점점 우울해지네요..

 

건강하지 못하니까 아무것도 못하는 제 처지와 현실에 분해서 눈물이 마를 날이 없어요.

항상 밖에선 밝은척, 아무렇지 않은척, 아프지 않은척 해도.. 결국엔 아픈건 사실이고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데..

 

혹시 주변에 메니에르 증후군을 이겨내신 분들이 있나요?

혼자 싸우려니까 너무 힘이드네요..

 

건강한건 정말 좋은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