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구입해서 못읽다가 이제서야 읽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파피용에서 요즘 시대상황이 너무 비슷하여 올려봅니다.
이브-1이 딸인 엘로-2에게 지구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옛날에 어떤 행성에 사람들이 살고 잇었단다. 그런데 그사람들은 자신들 내면의 공격적이면서, 구역표시를 일삼는 원숭이적인 본능에 그만 사로잡히고 말앗어. 그들은 문명을 세웠지만 그 문명 세계는 결국 답보 상태를거듭하다가 몰락하고 말았단다"
"우리가 거기로 돌아가면 좋겟어요" 엘로-2가 말햇다.
이브-1이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다.
그는 딸을 설득할 논리를 찾아야 햇다.
"일곱가지 상처때문에 그들은 곪아 버렸단다"
"어떤?"
"생각나는대로 말해보마"
첫째, 지진이발생해 집들이 무너져 버리고 말앗단다.
둘째, 광신주의자들이 공포를 확산시키며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하려고 했단다.
세째, 사람을 물어 잠이 들게 만드는 모기들이 있었단다.
넷째, 독구름을 뿜어내는 원자 폭탄이 있었단다.
다섯째, 열병을 옮기는 새들 때문에 사람들이 숨을 쉴수 없었단다.
여섯째, 집채만한 파도가 밀려와 대륙들을 집어 삼켰단다.
일곱째, 그리고 쥐도 있었지.
"쥐?"
"쥐의 근성 말이다. 이기주의와 약육강식의 법칙이지. 자기 이익에만 급급하고 약자들은 죽게 내버려 두는것 말이야. 예전 지구의 사람들은 그런생각으로 살았단다"
"그래서 어떻게 끝이 났어요?"
"아마도... <요한계시록>대로 됐겠지"
"<요한계시록> 그게 뭔데요?"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베일을 걷는다>는 뜻이야.
진실을 드러낸다는 거지. 지나치게 고통스러운 일이어서 사람들에게는 세상의 종말처럼 받아들여 진단다."
"예전 지구의 사람들은 죽었어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우린<요한계시록>이 실현되기 전에 <도망을 쳐서> 떠나왔으니까.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니까"
역시 베르베르 형님의 소설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