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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정말 인생 한방에 그냥 훅~~ 감... (+부탁 글)
게시물ID : gomin_690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르코
추천 : 5
조회수 : 106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5/10 22:20:01

7년차 직장인에 혼자 자취하면서 누렁냥이 한명 모시고 있는 집사입니다...


그동안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을 해오다가,

요 근래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한순간에 훅 날라가버리는 경험을 하고 있네요...

쌓아온 거래봤자 그냥 돈이긴 하지만...ㅎㅎㅎ


7년동안 회사생활 하면서 조금씩 돈을 모으면서,

첨엔 부엌 같이 붙어있는 원룸에서 살다가, 다음엔 좀 허름한 투룸으로,

세번째는 다시 원룸으로 옮기긴 했지만 두번째보다 전세금을 더 올리고 원룸으로서는 꽤 깔끔하고 큼지막한 방을 얻어서 지냈죠...


그런데... 어찌보면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라고 할까요...?

우리나라도 부동산 시세가 많이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부동산 상황이 많이 안좋아지면서,

제가 살고 있는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죠...

월세가 아까워 그 돈을 아끼고자 전세금을 더 올려서 집을 얻은 것이 더 큰 화를 불렀죠...


자세히 다 설명드리기엔 이야기가 넘 길어질 것 같고...

암튼... 아직 이 집에서 살고는 있긴 하지만 전세금은 한푼도 못받고 쫒겨날것 같습니다.

몇달 동안 계속 알아봤지만 별 방법이 없어 보이네요...

경매 낙찰이 되면 그땐 쫒겨날 수밖에... 하지만 낙찰때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있어서 그때까진 어떻게든 붙어있어야죠...


암튼 그런 와중에...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살고 있는 집에 전기가 끊어질 상황이라고 하네요.

저는 물론 상황이 이러하기는 하지만 관리비나 전기료 수도료는 꼬박꼬박 냈지요...

하지만 일부 몇 세대들이 안낸 꽤 큰 금액의 관리비 미납액으로 인해 단전이 될 상황이 된거지요.

이 건물에 살고 있는 세대수가 꽤 많아서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기가 끊기고나서 다음주부터는 여기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여기까지 설상가상... 중에 '설'만 나왔구요...


두번째는 저... 회사에서 짤렸어요... ㅠ_ㅠ

하아... 학교 다닐 때 나름 공부도 열씨미하고 나름 공부 잘한다고 인정도 받긴 했는데...

아.. 참고로 저는 S/W엔지니어 입니다...ㅎㅎㅎ

최근 몇년간 회사의 영업실적이 안좋은 바람에 경영사정이 어려워지고

엔지니어 쪽까지 불똥이 튀어서 지난달 말부터 퇴사를 하게 되었죠...

상황이 상황인지라 명퇴금은 바랄수도 없고, 퇴직금도 다 받기 힘든 상황...

법적으로 달라고 할수는 있겠지만, 암튼 이 부분도 설명을 하자면 한참 걸리기에 패쓰...ㅎㅎ 암튼 글케됐네요...


결국 지금은... 벌어놓은 돈은 전세금으로 홀라당 까먹고, 돈 벌 곳은 막혀버렸으니...

학교를 막 졸업했을 당시의 막막한 상황으로 돌아가버린듯 합니다...

집안 사정이 안좋아서 부모님이 아닌, 형들한테서 용돈을 조금씩 받으면서 겨우 학교 다녔고,

학비는 매학기 장학금을 받아서 겨우 다녔었거든요...


머 지금은 그나마 실업수당이라도 신청하면 나올거니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요...?ㅎㅎㅎ

지방에서 올라와 가족들은 모두 고향에 있는데,

부모님 -특히, 어머니-이 아시면 쓰러지실지도 몰라서 말씀도 못드리고 혼자 끙끙앓고 있네요...

부모님께 매달 용돈으로 조금씩 붙여드리고 있었는데 몇달 안에 직장을 못구하면 그것도 힘들듯...


암튼 구직을 위해 영어성적 -회사 다닌지 7년 되니 그동안 받은 영어성적은 모두 유효기간 지남ㅎㅎ-도 받아야 하고...

그래서 내일 토익 시험을 볼 예정입니다...

근데 전세집 문제랑 단전 문제로 신경을 쓰다보니 공부는 손에 안잡히네요... ㅠ_ㅠ


내일 토익시험이라도 잘 보게 해달라고 기도 좀...;;;



아... 정작 부탁드릴 것은 이게 아닌데...;;;

제일 서두에 말씀드린... 우리집 냥이... ㅠ_ㅠ


다음주부터 당장 정전이 되면 저도 아마 여기서 지내기 힘들 것 같고...

그러면 저희 누렁이를 우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ㅠ_ㅠ

그래서... 마음이 아프지만 저희 누렁이를 맡아주실 분을 찾습니다...

치즈태비 코숏이고, 이제 1살하고 3달쯤 됐구요...

2.2kg 건강한 암컷이고, 중성화 수술은 했어요...

지금까지 병치레는 한번도 안했어요...

사료같은건 안가리고 다 잘먹고, 꼭 화장실에서만 볼일 보구요. 모래가 바뀌어도 잘 쌉니다... ^^)=b

오뎅꼬치로 놀아주면 정말 좋아하구요... 저 잘때 가슴위에 올라와서 골골송 부르는 것도 좋아하구요...ㅠ_ㅠ

같이 드릴 수 있는 건 조금 부러진 캣타워, 커버형 화장실, 사료 7.5kg짜리, 모래 20kg 입니다...

모래랑 사료는 이번주 월요일에 샀네요... ㅠ_ㅠ


오유에서 분양으로 받고 끝까지 책임질 마음으로 키우고자 했는데...

한순간에 제가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저 하나 챙기기도 버거워지네요... 욕하셔도 괜찮습니다...

아마도 다른 곳에 가면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아서 힘들게 분양글 올립니다...


참고로 지역은 경기도 안양이고, 책임비 5만원 받은 후 3개월 뒤에 사료랑 모래로 사서 드리겠습니다.


저희 누렁이 잘 키워주실 의향이 있으신 분만 카톡 sinjin0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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