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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봤던 아동성폭행범
게시물ID : humorbest_530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토마마
추천 : 42
조회수 : 592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19 20:40: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19 02:33:23

제목그대로 어릴 때 보았던 아동성폭행범? 추행범이라고해야하나?? 


저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일입니다.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한참 놀고있었는데

그 있잖아요. 어르신들이 모여앉는 의자인데, 긴의자가 6개 놓여진 곳.

거기에 왠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쪽에서 동생이랑 놀고있는 같은 반 여자아이를 손짓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친하진 않지만 같은 반이고 하니 무슨 일인가 보았는데, 그 친구를 무릎에 올리고 엉덩이나 허벅지를 쓰담는 거예요.

어린 나이임에도 일단 기본적인 성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거 뭐하는 짓이야? 이런 생각이 들죠.

점점 가관으로 변하더군요. 중요 생식기부분을 스치듯 지나가면서 허벅지를 미묘하게 쓰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 친구의 반응이 더 웃기더군요. 웃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운듯 간지럽다는듯. 

저와 같이 놀던 친구들이 노는 걸 멈추고 아예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한테 오라고 손짓했구요.

바로 와서 왜? 라며 해맑게 웃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진짜 진지하게. 


"너 방금 뭐하고 왔어? 저 아저씨가 니한테 이상한 짓 했잖아."

"아냐  그냥 이쁘다고 한거야"

"웃기지마, 저 아저씨 나쁜사람이니까 가까이 가지마"

"아냐아냐, 저아저씨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칭찬도 많이 해줘"


어이가 없더군요. 저희가 몇번을 말했지만 결국 그 아저씨한테 돌아가더군요.

더 어이없는건 동생까지 그렇다는 사실. 동생은 그때 저학년인가 유치원인가 그랬습니다.

하루 이틀 말리는 것도 지치더군요. 마지막엔 아무도 그 아이를 말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 친구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겠네요.

걔네 집압사정을 말하자면, 어머님는 항상 집에 안계셨고 이야기를 아예 안한거보니 이혼한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 말이 있긴했고요. 아버님은 매일 일에 나가셔서 저녁늦게나 들어오셨습니다.  

아무도 그 친구와 동생을 제재하거나 챙겨주는 어른이 없었던 것이죠.

가뜩이나 집안도 그렇게 좋지않아서 용돈도 받지 못하던 것같았습니다. 


남자는 떡볶이와 과자등을 사주고 칭찬해주며 그 친구에게 접근한 것이고요.

지금 생각하면 그 친구가 외로워서 정에 굶주려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놀이터에 가면 그 아저씨가 꼭 있었고, 친구가 오면 꼭 무릎에 올려서 만지더군요.

학원도 잘 안다니던 그 때. 놀이터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대낮에.. 에휴.


근데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며칠전에 약속이 있어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그 방향쪽에 놀이터가 있습니다. 문제의 놀이터.

그 때 제 옆을 지나가던 자전거가 있었는데, 와.. 여기서 소름돋았네요.

그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뒤에는 손녀로 보이는 아이가 타고 있었습니다.

자기 손녀에게 말걸며 놀이터로 가는 모습을 보는데, 혹여나 떨어질까 느린 속도로 가더군요.

지 손녀는 그렇게 아끼는데, 남의 아이는 주물럭 거리는 모습이 너무 이중적이라 아... 지금 생각해도 기분 나빠지네요.

아마 자기 손녀도 군침을 흘리며 보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도 들고요... 


아, 하나 덧 붙이자면.

그 때 초등학교 성교육이라고 하면 나쁜사람이 오면 싫어요하고 소리치고 도망치는 거였고. 

성관계에 대해서는 남자들은 밖에서 놀라고하고 여자애들은 교실에서 교육을 받는데, 교육내용이라고 해봤자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는 이런 실용적이지 못한 이야기.

나쁜 사람이긴한데 당하는 아이가 싫어하지않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지 배우지 못한 상황이였고, 

과거나 현재또한 부모들이 성교육을 하는 집이 거의 드물죠.


갑자기 그 아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쓰고 갑니다.

참고로 그 아이는 몇개월 후 이사갔습니다. 그 남자는 놀이터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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