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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떠있는 달.
게시물ID : today_53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llerWhale
추천 : 6
조회수 : 1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07 12: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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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내가 살고있는 집으로 한통의 우편물이 도착했다.
보니, 사촌누나의 이름으로 사촌누나의 대학교에서 온 우편물이였다.

사촌누나는 어렸을때부터 참 객관적으로도, 이뻤다. 
나와 한살차이 밖에 나지 않아서 였던지, 잘맞았고, 어렸을때부터 같이 깨벗고 다니기도 했고,
학생때는, 피아노를 잘쳐서, 전국 콩쿨 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그녀기도 하였다.
17살이 되던 누나는, 서울에서 유명한 예술고등학교에 에 진학했다.
그때까지만해도 누나는 유명한 연예인이 될것같았다. 노래면 노래, 악기면 악기, 공부면 공부 아쉬울것이 없던 사람이였으니까.
집안에 역대 큰사건이라 남았던 사건이, 내가 18살이고 누나가 19살때 였다.
난 그때 미국에 있었고, 새벽에 어머니에게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ㅇㅇ아, ㅇㅇ 누나 임신했대.."

강제로 임신된건 아니였고,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실수를 저지른 것이였다.
양가집안에서 난리가 났었고, "애를 지워라" 하는게 대부분 의견이였다.
끝까지 안지운다는게, 누나였고, 유일하게 누나편을 들어줄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것을 알았다.
그렇게 그녀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예고만 졸업한채 예술대학교의 길은 포기해야 했다.
아이를 위해서, 그녀가 그토록 좋아하던 꿈을 버리는걸 보고, "엄마" 가 되는것이 참 힘들구나 라는걸 느꼈다.
그렇게 그녀를 쏙빼닮은 조카가 태어났다, 애를 지워라 했던 어른들도, "지웠으면 어떡할뻔 했니"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때 당시 집안 분위기로 볼때, 이런 반응은 기적이였다.



그런 그녀에게 대학교 에서 재입학 하라고 우편물이 온것을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참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우편물 당사자에게는 알려줘야 할것 같아서 알려주었더니,



속으로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말을 어떻게 해줘야 할까,, 고민 하던 찰나에, 그냥 솔직하게 말해줬다.



조카가 나중에 좀더 크면 말해주고싶다.
너의 엄마는 천사라고.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아이러니한건 엄마의 미모를 물려받아서 그런지 조카가 유아모델로 활동하고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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