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한번 안해봤습니다.
이런말 하면 좀 쑥스럽긴 한데...
주변에 절 좋아하는 썸녀들이 많았습니다.
근데 제가 다른사람들하고 다르게 자발적으로 연애를 안하는 편이에요...
해외로 대학원 준비중이라 괜히 연애를 하다가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쩌면 나중에라도 언제든지 연애 할 수 있다는 자만심을 갖고 있는 듯 싶기도 합니다...
(... 고민 게시판이라 정말 솔직하게 썼음을 이해해주세요...)
근데 몇달전부터 바꼈습니다...
어느날 지나가던 여 중학생 한 아이가 번호를 달래서 몇번 거절했는데...
무슨 심보였는지 결국 줬습니다...
나중에 보아하니 제가 고등학생인줄 알았다네요...
처음엔 그냥 간단한 카톡 몇마디로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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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도 재밌는지 자기 친구들과 있었던 일, 집안 사소한 일 매일 저한테 전해주고
저도 처음엔
기계적인 응답과 함께
무뚝뚝한 심정으로 들어주곤 했는데...
이렇게 재밌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귀여울 수 있을까요?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요?
고작 중 2짜린데...
어느샌가 서로 만나 웃고 떠들고 있었고
제가 힘든 일 있으면 언제나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미친소리 같지만
제가 중2 짜리 여자애한테 정이 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린나이 치곤 다소 어머니같은 마음씨, 착한 마음씨, 성숙한 모습에 반해 버린 것 같습니다...
오늘도 새벽 3시까지 그 아이이와 카톡을 하느라 정말 시간가는 줄 도 몰랐습니다...
어쩌죠..?
8살이나 차이나는데...
난생 처음으로 좋아한다는 마음이 어떤건지 대뇌의 전두엽까지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은 눈에도 안보이네요..
이제 곧 이 애 생일이 다와가는데... 제 고백을 먼저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근데 나이차이가 상당한지라... 왠지모르게 제 자신이 죄를 짓고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주변에 알리기도 그렇고요...
여러분은 이 연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