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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쏘가리? 소등병?
게시물ID : humorbest_530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nokumene
추천 : 32
조회수 : 9248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0 10:15: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19 13:59:35

야비군도 끝났으니까 썰 풀어봐도 되지 않을까 해서 함 적어봄

 

참고로 오유 가입하고 첨 적는 글임.

 

음슴체 자신없지만 노력해보겠음.

 

....이라지만 뭔 썰을 풀어야 하지?

나님은 이제 야비군 끝나고 민방위 되려는 멋진 30살. 무직

모처럼 아침 일찍 일어났더니, 알콜이 땡겨서 술마시고 있음.

담 주부터는 출근하니까 남은 며칠의 무직 백수님 생황을 비참하게 보내려고 노력중임

 

여튼 밀리터리 개시판 좋음. 나 군대 좋음. 그렇다고 다시 가고 싶은 생각 없음.

군대 있을 때 좋았음. 병영캠프나 보이스카웃 기분나서 재밌었음. 힘들 줄 알았는데 별로 그런거 없었음.

가끔 우울하면 군대 꿈 꾸고, 기분 좋아짐. ㅋㅋㅋ

 

여튼 다른 부대가 어떤지 모르지만 나름 이상한 부대에서 취사병 했음. 그래서 간부도 많이 접해보고,

중대 고참후임 말고도, 다른 중대나 연대 대대 사람들하고 좀 알고 지내고 했음.

 

그래서 결론은, 소위도 소위 나름임. 전라도 사람 나쁘다더라, 경상도 사람 나쁘다더라 그런거랑 마찬가지로 근거없는

얘기고 케바케임.

 

대대에 같이 부임한 동기(아마도?) 소위 2명에 대해 얘기해 보겠음.

 

점심시간에 끝나면 취사병들 쉬는 시간임. 저녁 밥 만들 때까지 2~3시간 정도 쉬는데 그때 개인 정비 하고, 놀러다니고 그럼.

나님 의무대랑 친해서 툭하면 의무대 놀러갔음. 혹서의 여름 그날도 땡볕에 몽롱해지는 정신을 흐뭇해 하며 의무대 놀러가는 길이었음

연병장 모서리 쪽의 길에, 10중대 (2소대 였나? 여튼 10중대) 아저씨들이 열심히 삽질하고 있었음. 작년에 했던 작업 이유없이 반복

하게 바로 군대의 폐기.

 

전부 웃통까고 미친듯이 삽질하는데, 곡괭이 아저씨가 눈에 띄임.

 

취사병 해보면 알겠지만, 부대사람 얼굴 다 암.

근데 처음 보는 아저씨. 다른 아저씨들보다 ㅈㄴ 열심히 곡괭이질 하고 있었기 땜시 눈이 갔음

몸도 잘 빠지고, 까뭇하게 타서 곡괭이질 할때마다 울퉁불퉁하는데 멋짐. 포스가 느껴짐.

내가 취사병으로써 10중대를 싫어했는데, (게으르고 일도 잘 안하고, 부식도 잘 안가져가고) 그날 따라 전부 미친듯이 삽질하는 거임

병장아저씨들도 나름 열심히 하고있었음.

 

뭔가 해서 힐끔힐끔 보고있었음.

 

그때 그 곡괭이 아저씨가 10분간 휴식 이러더니, 다 같이 쉬는 거임.

 

어라 뭐지, 저 아지씨 첨 보는데?

읽는 오유인들 다 예상했지만, 신임소위였음. 난 그때 첨으로 소위가 노동하면서 땀흘리는 거 봤음.

확실히 신임소위라서, 웃통 까니가 다른 병사들이고 구분이 안감. 간부 특유의 분위기가 안 느껴짐.

 

생각해보면, 작업은 보급관이 시키잖아. 어느 보급관이 소위한테 같이 가서 작업하라그랬겠음?

(10중대 보급관 ㅈㄴ 쿨하고 무섭고 절도있는 사람이었음) 아마 신임 소위가 소대원들하고 유대형성하려고 따라가서

 같이 땀 흘리는 거겠지. 근데 계념없고 곱상하고 눈치보는 그런 소위가 아니라, 막노동판 알바좀 뛰고온 포스로 곡괭이질 하면서 소대원들 이끄는데,

 

어느 말년이, 어느 분대장이 뺑끼씀?

 

나도 소위 개념없어서 싫어했는데, 그 소위 보고 생각이 바뀌었음 케바케구나.

 

너무 멋져서, 취사장 가서 팬티 갈아입고 꼬불쳐뒀던 맛스타 내다 줬음. ㄷㄷ나 그렇게 쉬운 취사병 아니었늗네 ㄷㄷ

 

아..... 적다보니까 긿어진다 귀찮음

 

그러니 좀 다른 케이스는 예고 때리고 끝내야겠당..인기 없음 여기서 끝냄

 

어느 취사병장과, 신임소위, 그리고 원사들이 한 차량에 탑승했다!!! 두두두두두둥

그거슨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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