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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대 레전드사건
게시물ID : military_21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업그라운드
추천 : 7
조회수 : 12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11 14:50:32
때는 바야흐로 2007년

주간탄약고 맞교대근무를 서게됐음

근무 사수는 날아가는새도 떨어트린다는 상말이었고

나는 짬내나는 일병 물정도였음

주간맞교대근무 서본사람은 알겠지만

교육훈련은 안해서 좋은데 근무만 계속서다보니

엄청 무료하고 지루하고 심심함

그렇게 심심하게 근무를 서던찰나

사수인 상말이 나한테 제안을 해왔음

탄약고에서 한 2~30미터 떨어진 철조망에

달려있는 깡통을 맞히자는거였음 

못맞춘사람이 맞춘사람에게 px를 쏘기로하고

경기는 시작됐음  

30분동안 계속되는 호투에도

깡통은 맞을기미가 안보였음

근무교대시간은  다가오고

탄약고 근처에 던질만한돌들이 말라갈때쯤

눈을 감으니 안행보관의 말이들려왔음

"포기하는순간 군생활은 거기서 끝나는걸세"

오감이 극대화되고 바람의흐름이 느껴진다

난 급 박찬호 빙의돼서 

왼손은 뒷짐 상체는 앞으로 숙이고

포수한테 싸인받는척을했음

커브? 아니 변화구?  아니

공을두번 걸러낸후 직구에 고개를 끄떡이며

와인드업을 야구선수마냥  폼나게 했음

옆에 고참을 보니 

그분은 통키가 빙의되어 

손끝에서 불꽃을 쏴라!!!

이러고있었음

코웃음을 한번쳐준후

`그래 이게바로 직구중에 직구 돌직구다! ! `

진짜 있는힘껏 풀파워로 돌직구를 날렸고

그돌은 보기좋게 맛스타사과맛깡통에 맞아서

안에 있는방울을 짤랑거리며 토해내고있었음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첫승할때기분이 이런기분이었을까

아니,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빨았을때가 이런기분이었으리라

나는 무아지경에 빠져 옆에 있는 선수에게

뽐내고싶고 축하받고싶은 마음에

그의 어깨를 내어깨로 툭치며 

"야 봤냐?! ?!"

라고 말했고 

정신차리는 순간 그선수의 얼굴은

상말고참과 닮아있었고 

나와 그고참닮은 선수는 5초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이게 무슨상황이지? 하며 

사태파악을 하기시작했고

고참닮은 선수는 상황파악이 끝난듯 빵터졌음

나는 근무복귀후 px에서 냉동을 배불리 먹진못하고

점호시간에 폭언 욕설을 배불리먹었음

그날이후로 내별명은 야 봤냐 가됐고

그 고참은 이등병을 시켜서

내어깨를치며 야봤냐?  

라고 장난을치기시작했음

그고참이 개말년이되기전까지 나는 놀림감이됐음ㅎㅎ

그고참이 개말년 이빨빠진 호랑이가 됐을때

나는 그동안 겪은 수모를 

야봤냐를 재시전하며 돌려줬고

전역전날 흠씬두들겨패주었음

물론 진심을 담아서^^*




전역후에도 서로연락하며 술도자주 마시고 친함ㅎㅎ

황병장아 작년인가 술마실때 여친데려왔잖아

곧결혼한다며 제수씨라고 부르라며ㅋㅋㅋ

근데 니카톡프사랑 소개보니까 깨진거 같더라??ㅋㅋㅋㅋ

내가 헤어졌냐고 톡보냈는데 

왜확인만하고 답이없니

혹시나 이거보면 연락주라

술한잔하면서 맘껏놀려줄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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