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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682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기농쏘맥
추천 : 2
조회수 : 2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11 19:14:52

눈팅만 일년을 넘게 하다 언젠가 회원가입을 하고,

글을 쓰는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몇번이나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제야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우선, 운영자님 정말 수고많으십니다.

지난 몇 달간, 그리고 지금도 조사받으시느라, 신념을 위해 싸우시느라 대단히 수고하십니다.

항상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저는 사실 일베츙들의 오유 습격과 동조 등에 관하여 그리 깊게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가하면 경상도 출신이지만, 항상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 관해 비판적인 사람입니다.

 

처음 제가 오유에 발을 붙이게 된 것은, 말 그대로 "오늘의 유머"라는 말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웃대와 네이트판을 간혹 눈팅하고는 했었는데 우연히 알게 된 오유는 참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점들이 보이고는 합니다.

오늘 베오베를 보니 각종 만두들이 무기명으로 집에 택배로 와서

작성자님이 수소문을 해보니 예전 나눔을 받으셨던 분이었더라.

라는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오유는 그 어느 커뮤니티보다도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간혹 일베츙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했다고 해서

과한 쌍욕을 얻어먹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누군가 보기에는 일베츙처럼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 보기에는 아 저 사람은 나름 중도의 논리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오유 전반적인 관점과 다른 양상을 보이면, 심할 정도로 쌍욕을 먹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볼때면 "이 곳이 내가 알고 있는 오유인가"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혹여나 일베츙이 아닌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벌레 새x라는 둥, 미x놈이라는 둥 그런 욕을 한다면.... 그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요?

그 사람도 오유의 인간미가 마음에 들어했을테지만, 그런 공격을 받는다면 결국 떠나가게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다보면, 중도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의사 개진에 있어 극히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진보이든 보수이든.

딱 두 진영으로 나뉘어져서 극심하게 치고 박는것보다는,

각각의 진영 안에서도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함께 해야 진정한 성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정원의 조작과, 일베츙들의 분탕질로 많은 오유분들이 상처를 받았고,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조금은 가시 돋힌 방어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유 본연의 상호존중과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나 단 한번도 투표를 거른 적이 없고, 단 한번도 새누리당을 찍은 적 없지만,

이명박근혜도 간혹 잘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문재인 의원님도 간혹 실수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 때도 문재인님을 찍었고,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는 박원순 시장님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의원님과 박원순 시장님에 대해서는 털끝만큼의 비판도 허용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보며 때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추종과 지지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 잣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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