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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안에 닭이 살고있는 줄 알았다.
게시물ID : humorbest_530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리바다
추천 : 170
조회수 : 8063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0 16:40:4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0 16:27:18

화장실을 가서 똥꾸에 힘을 푸는 순간

닭떼 천마리가 한꺼번에 날개짓을 했다.

그 소리에 놀란 반대편 남자화장실의 어떤 남자의 쉬아 소리가 잠시 끊겼다.

미안해요.

시원하지 못하게해서.

하지만 난 시원했는걸.

미안해요.

혼자만 시원해서.

그대안에도 건강한 타조가 무리지어 살고있기를 기도할게요.

그럼 오늘의 내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거에요.

저는 지금 똥꾸에 신신파스를 붙인 것 처럼 시원해요.

우리 다음에 다시 벽을 사이에 두고 볼일 보는 날

그때는 당신의 똥꾸가 푸드덕 거리기를...

그럼 그때 나도 잠깐 끊었다 눌게요.

약속해요.

난 의리있는 여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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