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드립안웃김주의)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시 돌아온, '핸드폰 험하게 쓰는 동생폰으로 야매하우징하는 놈' 입니다.
저번에는 동생의 첫번째 스마트폰인 거의와장창수준으로박살난아이폰4를 하우징 했는데요,
이번에 동생이 첫 휴가를 나오면서, 입대할때 들고갔던(훈련전 반납했다고 함) 아이폰5s을 입수했습니다.
동생의 두번째 스마트폰이지만, 역시 약정이 끝나기 전에 박살났군요. 이 폰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임관날짜에 맞춰 새 핸드폰을 개통하느냐고 위약금을 갱장히 많이 냈습니다.
알아보니 할인 받으면 받을수록 위약금이 커지는 요금제였더라구요. 요금제는 또 왜 그런걸 들어놔서....
암튼 시작 전, 가지런하고 깔끔한 사진을 올리고싶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이번엔 아이폰6스타일 로즈골드 색상으로 하려고 합니다.
어딘가 익숙한 그림이군요. 산산조각난 유리들, 그걸 몇겹으로 감싸는 스카치테이프, 정체불명의 테이프 썩은냄새...
이상하게 이번에는 테이프가 좋은방향으로 발효된 것 같습니다. 민트처럼 시원한 향이군요(헛소리)
오.... 보이십니까 저 안에 초록색 이물질들
아 저거 만지기싫어서라도 장갑을 샀어야 했습니다.
동생이 군대가기전에 자꾸 손바닥을 만지작 거렸던게 손에 박힌 유리조각 빼내고 있던거였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얘는 핸드폰을 대체 어떻게쓰는거지... 노이해 (<-나름깔끔하게씀) (*액정브레이커님들의 심기를 건드렸다면 고개숙여 apple드립니다.)
신기한게 그래도 터치아이디는 살아있다고 하더군요.
일단 테이프부터 제거했습니다.
고양이가 털을 뿜듯이 액정이 유리조각을 뿜을 기세입니다.
다시봐도 극혐 이물질 퍼킹 저그괴물들
그나저나 액정상태가 이모양이라서 어떻게 들어내야 하나 막막하더라구요...
알리에서 사은품?으로 딸려오는 압착기가 제 힘을 써줄까 걱정이 됩니다.
공기가 금이간 틈 사이로 빠져나가면 접착이 안될테니까요....
안그래도 터치아이디부분 케이블이 아주 얇고 끊어지기 쉽게 되어있어서 여자친구 귓밥파주는 것보다 더 소중하고 캐어풀리한 감각이 필요해보입니다.
여자친구는 없지만 뭐....성공한듯 보입니다.
무사히 액정을 분리했습니다.
액정을 뒤집어놓으니 유리조각들이 미쳐날뛰는군요.
잠시 옆에 두고 테이프로 주변정리를 해줍니다.
나사 몇개를 풀다가 유심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언더케이지 아이폰5s 하우징 영상을 보며 따라했는데, 유심제거부분이 꽤나 뒷부분에서 나오더군요.
이거 진짜 중요한건데, 왜 맨처음에 안하고 나중에 빼신거지? 뭐 저도 깜빡했지만서도...
메인보드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전에 아이폰4처럼 나사가 풀리지 않는다거나, 마모가 된다거나, 손톱깎기를 쓴다거나, 깨물고 돌리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거나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매우 순조로워요. (왠지 불안)
이제 배터리를 분해할 시간입니다. 사진을도중에 찍지 못했는데, 배터리 뒷부분에 붙여진 접착제를 떼어내다가 중간에 끊어져서 맨붕했습니다.
배터리가 완전한 고체도 아니고, 충격을 가하면 터진다고 알고있기 때문에 아 망했다 나는 어떻게해야하나 이러고있다가
그냥 일자드라이버,커터칼로 밑부분을 긁어내고 떼어냈습니다.!!!!!!!봤냐 나의 저력을!!!! 크하하하
으하 봤......
.....
...어.............
역시 배터리는 하우징과 동시에 갈아줘야 제맛이잖아요? 껍데기도, 액정도, 배터리도, 새 것! 비록 내 통장엔 출금의 흔적이 남아 이미 낡아빠진 헌것이 되겠지만 뭐 괜찮아요 택배 한 5일쯤 기다렸다가 다시하면 되지 뭐 괜찮아 나는 시간도많으니 여자친구랑 놀면되겠네 아 맞다 그런거 없지 잘됐네 롤 몇판 하면되지 한 30판정도면 될라나 초코첵스도 한 15번 말아먹겠네 좋아좋아 ㅎㅎ
후... 맨붕을 뒤로하고 일단
오늘 할 수있는 진도는 나가자 싶어 내부프레임을 새 껍데기에 옮기는 작업을 했습니다.
밑바닥에 붙어있는 검은 것들이 다 케이블이라니 놀랍군요. 분명 설계자가
하우징하는 애들 엿먹으라고 접착제를 붙였을겁니다. 이거 역시 미확인생명체 귓밥파는 조심스러움으로 떼어냈스빈니다.
이번에도 역시 아이폰모양 직사각형에다가 나사위치를 테이프로 고정하여 잃어버리거나 혼용하는것을 방지하였습니다.
그런데 못보던 부품과 없어진 부품이 몇개 있더군요. 뭐, 상관없겠죠(심드렁) 괜찮아요.
해가 중천에 떠있을때 시작해서 벌써 해가 지기시작하는군요.
어차피 배터리가 없어져서 오늘 안에 완성하기는 글렀습니다.
종료하시겠습니까? ( Y / N ) Y
저장하시겠습니까? ( Y / N ) Y
친구랑 맥주나 한잔하러 나가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아이폰5s 하우징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