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우 외로운 상태이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처음 써보는 음슴체라 떨림)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안된 신입인데 나 들어오고 얼마 후에 들어온 인턴들중에 유독 친해진 인턴이 하나가 있음
일의 특성상 인턴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다보니 다른 인턴들과도 다같이 친하긴 한데
이 인턴오빠는 유독 친해짐
처음엔 쉬는시간을 같이 보내고 (쉬는시간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연락해서 "쉬자" "ㅇㅇ"이렇게)
점점 더 친해지니 퇴근 후 둘이 노는 날도 늘어갔음
다이어리를 정리하는데 거의 1주일을 이 오빠랑 놀고있더라 ㅡㅡ
문제는 이 오빠가 여자친구가 있음
이 오빠가 나랑 지내는거 보면 내가 이 오빠 여친이라도 빡칠것 같음
뉴페이스 여자랑 눈만 마주쳐도 불안한게 여자친구인데
같이 당구치고, 영화보고 (여친이랑 보라니까 여친은 그런거 안본다며),
저녁먹고, 술마시고 등등드으등드으드드드등
퇴근할때도 회사에서 바로 가도 되는데
우리 집앞에 자기 집앞으로 가는 버스 있다며 우리동네까지 가서 퇴근함
나랑 놀때 여친한테 연락오면 100% 거짓말함
(아 진짜 이 오빠 때문에 남자를 못믿겠음)
딜레마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오빠랑 나 사이에 미묘한 감정 따위는 '조.금.도' 없다는 거임
조금도조금도조금도조금도 없음, 이 오빠도 나한테 없음, 여친느님 얘기 잘함
(여기서 살짝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생물학적 여자이며 사회학적으로는 잘 모르겠음 그냥 본투비 공대녀임)
그러다보니, 내가 임자있는 사람과 너무 친하게 지내는게 잘못인것같으면서도
사심이 없으니까 상관 없나 싶으면서도 또 양심에 찔리기도하고
그렇다고 거리를 두는것도 오바스러움.............
거리 두면 오히려 이 오빠가 내가 자기한테 관심있었는줄 알것같음 (우웩)
결론은
나한테 애인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거리 둘 수 있고 좋을 것 같은데
맨날 외롭다고 징징대는데
안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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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처럼 꼬리치는것도 아닌데 친한건 어떡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