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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게냐 뷰게냐. 알로에 후기.(feat.치질) (더러움주의)
게시물ID : beauty_531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실하게산다
추천 : 20
조회수 : 1800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2/23 09:35:33
30분 동안 고민하다 앞을 가꿀 줄 아는 사람은 뒤를 가꾸는 데도 관심이 많을 것 같아 결국 뷰게로 옴. (무슨 논리?)

암튼... 

어언 14년 하고도 24일 5시간 13분 전 쯤 화장실에서 살짝 피 묻은 휴지를 목격한 이래로

'난 아닐 거야.'

라는 자기암시로 여태껏 증상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나름 평범한 삶을 영위하고 있던 중! 


최근 양변기에 앉았다가 일순 잠복해 있던 닌자가 표창으로 내 x꼬를 찍어버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통증이 작렬! 

정신이 아득해지는 와중에서조차 습관처럼 정확히 휴지 두 칸을 끊어 정갈히 접은 다음 대참사가 일어난 그 곳에 대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은 휴지...
그것도 흥건 ㅠ_ㅠ. 


'아뿔싸. 기어코 올 것이 오고 말았구나.'

현장을 대충 수습하고 난 후 엉거주춤한 포즈로 뒤뚱뒤뚱 모니터 앞으로 뛰어 와 폭풍검색 시작. 


질문 : 치질 수술 많이 아픈가요? 
답변 : 요즘은 의학이 발전해 블라블라~. 당일 티원 블라블라~. 
누군가의 의견추가 : 수술 후 알보칠 바르세여. 금세 아뭄. (??ㅡ_-;;;;;;;)


그렇게 정보의 바다 구글에서 다양한 후기들을 즐독하던 중 문득 시선을 사로잡는 한 글귀. 

"넣어보세요. 그곳에. 알로에."

?
??

지인들이 말하길 법 없이는 살아도 민간요법 없이는 못 살 거라는 난! 
그래서 해 봄. 

방법은 
http://seotoonkiss.tistory.com/36

후기는 
http://www.nongup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454
외 다수... 

쇼핑은 
개이버 쇼핑에서 '알로에 베라 잎'으로 검색. 
만 이천원에 5킬로 정도인데 그 정도 양으로 만들면 아파트 한 동 다 돌려써도 남을 듯. 
사실 나눔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치질을 매개로 서로의 실명과 주소와 전화번호를 오픈하는 택배발송은 좀 아닌 것 같음. 

그래, 이건 아닌 것 같아. 

아, 아무튼 링크는 링크고 이제 제 후기를 밝히자면! 


- 1일차. 
잘 손질해 꽁꽁 얼린 걸 꺼내 보니 덩어리 주변 점액질이 칼날처럼 얇고 예리하게 붙어있어 식겁함. 

'이거 넣다가 베이는 거 아냐!!?'

..안 베임. 인체 중 가장 따뜻하다는 그곳에 닿는 순간 스르륵 녹기 시작함. 
그래도 불안하면 손으로 좀 조물딱 거려서 매끈하게 만든 다음 사용 추천. 

- 2일차.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피가 안 보임. 벌써? 

- 3일차. 
평소 신경 쓰면 불편하던 그곳의 느낌이 현저히 격감됨. 

- 4일차. 
정말 꿈에도 몰랐음. 내가 이토록 자신감 넘치는 손길로 화장지로 x꼬를 훔치는 날이 도래할 줄은... 
파파박! 팍팍!


- 결론 
잘 듣는 사람은 잘 듣는 듯. 
그래도 개인차가 있을 테니 맹신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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