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방관들 모아 협박 “오래 다니려면 1인시위 신중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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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1인 시위를 벌이는 흔치 않은 일이 최근 있었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열악한 안전 장비와 신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때 일선 소방서에서 간부들이 소방관들을 모아놓고 1인 시위에 동참하지 말라고 협박한 사실을 뉴스K가 확인했습니다. 뉴스K가 입수한 녹음 파일에는 “오래다니고 싶으면 신중하라”는 말이 담겨 있었고 CBS 노컷뉴스는 좌익매체다, 정국 혼란을 야당이 부추긴다는 등의 말도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이런 협박 발언이 있었던 바로 그날 1인 시위도 중단됐습니다. 노지민PD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각지의 소방관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던 지난 11일, 충북 지역의 한 소방서에서 교대를 앞둔 소방관들은 간부들로부터 엄포성 발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1인 시위자 징계 지시’를 한 적이 없다던 소방방재청의 해명이 전해진 바로 그 날 오후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충북 지역 소방서 간부(음성변조)] 이 간부는 1인 시위의 배후에 ‘과격한 진보 좌익 매체’가 있다며, 야당 측 주장에 이용 당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CBS 노컷뉴스도 좌익매체로 분류하고 야당이 정국을 혼란시킨다고 말합니다. [충북 지역 소방서 간부(음성변조)] 사실은 공무원은 정부 편이에요. 야당의 반대에 편중돼가지고 거기 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쪽에 막 가면 우리는 우리 목적이 있지만 이용당할 소지가 있어요. 야당 애들이. 정국을 혼란시켜가지고.” 오래 다니고 싶으면 신중해야 한다며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충북 지역 소방서 간부(음성변조)] 1인 시위에 참여했던 고진영 소방장은 징계까지 감수하고 나선 소방관들의 순수한 행동을 정치적 배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인식에 우려를 표합니다. [고진영 소방장 군산소방서/소방발전협의회 회장] 고진영 소방장은 본질은 지휘부가 방치해온 열악한 소방 근무 여건이라고 지적합니다. [고진영 소방장 군산소방서/소방발전협의회 회장] 그것을 지휘부에서 개선을 못했기 때문에 그런 입장에 있는 분들이 개선해 달라는 우리의 목소리를 갖다가 억압을 하거나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1인 시위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5일이 지났습니다. 정부와 소방 당국은 마치 ‘그냥 기다리라’는 듯 소방관들의 문제 제기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국민TV 뉴스 노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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