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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을 농락하지 마
게시물ID : freeboard_531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YOU
추천 : 0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8/26 14:40:19

월요일에 대학 졸업한 학생입니다.
어디다 물어볼 데도 없고
나의 고향 오유님들께 하소연 겸 질문을 드리고자
왔습니다.


졸업식에 갔습니다.
졸업식엔 항상 꽃 아줌마와 사진 아저씨가 많이들 축하해주시러 오시잖아요?
볼 때마다 나완 상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올해에는 아뿔싸 그 일이 제 일이 되더군요.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오셨는데,
어머니가 휠체어를 타시는 분이라
주차장에서 올라와 정문 앞에서 위로 이동하지도 못하고
급하게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다가오시더군요. 해맑게 웃으시면서.
덥기도 하고 정신이 없어서 순식간에 뭐가 팡팡 터지고
어어ㅓ어어러걱ㅇㅇ??? 하고 나니
10만원을 달라고 하시네요??
분명히 시작할 땐 3만원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래봤자 휠체어 때문에 학교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한 자리에서 사진 두어장 찍은게 전분데?

어머니께서는 그래도 추억이 될 거라며
좀 찜찜하긴 하지만 돈을 지불 했습니다.
(보통 이럴 땐 완납하지도 않잖아요? 근데 다 달라고 하시더군요.)
뭔가 속은 기분이 들었으나
돈은 이미 지불했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2222
오늘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으아니@@ 분명히 액자와 앨범이었는데????
제가 받은 건 판지에 사진 몇 장이었습니다.
게다가 테이프로 고정해서 사진에 손상이 갔구요.
이게
10만원
짜리라니????

뭐 물론
사진의 내용에 대해서는... 재료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반성할 뿐이지만,

1. 3만원이라고 해서 찍었는데 10만원으로 갑자기 금액이 뛴 점
2. 샘플은 앨범이었는데 받은 것은 달랑 사진 3장이었던 점

이것에서 오는 분노는 어찌해야 하나요?
당시 제 정신을 차리고 거절을 했거나 반박을 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겠지만,
돈을 지불한 소비자 입장에서
컴플레인 할 수 있겠죠?
어떻게 해야 그 사진 아저씨에게 
상큼하게 돈을 다시 받아낼 수 있을까요?
눈뜨고 10만원 강탈당한 기분입니다.
8년만에 겨우 졸업한 늙은 졸업자를 농락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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