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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우리나라 의료현실(펌)
게시물ID : humorbest_531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즐뱅
추천 : 55
조회수 : 432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1 12:05: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1 05: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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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30분동안 일어난 실제 상황입니다.

저희 병원은 시골이라 여기서 인근의 강릉, 원주의 종합병원까지 1시간이 걸립니다.

 

50대 남자가 의식이 없는채로 업혀 옵니다.

내원 20분전 벌에 쏘였답니다.

혈압 60에 겨우 잡힙니다.

호흡은 살아 있습니다.

직원이 IV(일반적인 정맥혈관에 수액주입) 잡으려니 혈관이 안잡힙니다.

제가 18G로 Ext. J.V.(경정맥:머리에서 내려오는 목쪽의 큰 정맥,의사가 수액줄을 삽입해야하는 큰혈관, 참고로 잡을줄 모르는 의사들도 꽤 많습니다.) 에 라인을 잡았습니다.

플루이드(수액) 풀 드롭(대량으로 수액을 주입하기 위해 조절장치를 완전히 여는일)하며 Epi.(에피네프린의 약자,shock 치료제중 하나) 하나, 둘, 셋..들어가니 혈압이 조금씩 올라옵니다.

호흡이 힘들어 합니다...

양쪽 폐에 자갈소리가 납니다..

인투베이션(인공호흡기 달기전에 기관쪽에 관을 삽관하는 것) 준비 시키고 벤톨린(숨쉬기 쉽게 하기 위해 들어가는 흡입제) 네뷸라이저(코에 끼는 산소 공급하는 물건) 하며 산소 투여..

의식이 돌아옵니다..

혈압은 110까지 회복, 호흡도 조금씩 좋아집니다...

죽지는 않겠다 싶습니다.

정신을 좀 차리니 이제는 가려워 죽겠다고 합니다.

페니라민, 덱사(주로 가려울 때 주는 약) 줍니다...

한숨 돌리고 다른 환자 보러 나왔습니다..

 

잠시 후 다시 혈압 90으로 떨어집니다....

스웻팅 심해집니다.. 피부는 창백....

다시 EPI. IV로 2개 줬습니다...

119 불렀습니다.

잠시후,, 혈압은 120으로 뜁니다.

그러더니 가슴이 두근거리며 뛴다고 난리...

카로티드 맛사지 합니다....

좀 나아집니다...

119 도착...

혈압, 호흡은 나아졌습니다.

얼른 실어 보냈습니다..

 

30분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제 병원 시골이라 이런 환자가 한달에 1-2명 옵니다.

어쩔때는 하루에 1-2명 올때도..

죽을 환자를 살린거죠..

그런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렇게 죽을 환자 ,

온 직원이 매달려 다른 환자도 못보고 살려놓고 받는 돈입니다.

 

재료대

진찰료 ; 13050, 근육주사 ; 940, 수액 ; 2668 , 토탈 ; 15324

행위료

주사 ; 1010, 수액 ; 2090, 처치료(산소) ; 5780 , 토탈 ; 8880

15% 가산료 ; 1332

 

급여총액 ; 25530

청구액 ; 17930

본인부담금 ; 7600

 

죽을 환자 살려 놓으면 7600원 내고 갑니다..


그런데 저 환자 잘못되면 합의금은 억단위 이게 정상일까요?

의사는 점점 힘이 빠집니다.


------의사들 사이트 닥플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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