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를 하고 남자친구가 어젯밤 날 버리고 이젠 없음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지금 내 자전거는 피나렐로에 물통케이지는 룩임.
룩 물통케이지는 카본으로 만들어진 물건이고 다들 갖고싶어하는것으로 알고있음.(나도 없었을때는 그랬으니까)
예쁘기도 엄청 예쁜데 개당 8만원이라는 비싼아이에다가 잘못쓰면 금방 찢어져버림.
작년에 자전거를 처음 사고 하이브리드에서 로드로 넘어온지 얼마 안되었을즈음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라면 다 알고있을거임
어느모임에 나가도 좋다고 하는 똥파리들은 한둘 끼게되어있음.
오해의 소지가있어말하지만. 내가 잘났다는게아니고 여자면 어떻게좀 해볼려고 이여자 저여자 찔러보는 놈들이 한둘 있음.
나 역시 동호회 활동을 얼마 안했을때였고 ..
그땐 모든남자의 로망인..
자취하는 여자. 였음 게다가 홍대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처음에 모임 나갔을때 어떤 한 사람이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함.
이 사람을 A군이라 하겠음.
그래서 난 괜찮다고 하니. 자기집도 지나가는데라고... 그걸 믿은 내가 병신이였음.
그 다음부터 집도 가깝고. 우리집앞에와서 자꾸 날 부르는거임.
처음엔 예의상 몇번 나갔지만 점점 정도가 심해짐.
예를들어 새벽에 찾아와서 계단에 앉아있다가 간다거나..이런식임.. 그리곤 오면 인기척을 안냄...
내가 생활하는 소리를 듣다가 가는것 같았음. 왜냐하면 왔다가 가면 은혜갚은 다른동물들처럼 선물로 자전거 튜브를 놓고감...ㄷㄷㄷㄷ
하루는 튜브, 하루는 전조등, 하루는 전조등에 쓰는 배터리여러개..(배터리도 개당 8천원정도 하는거).. 이런식으로
근데 그당시 난 정말 자전거에 미친년이였어서
회사 끝나고 퇴근하면 여섯시부터 새벽 두시까지 자전거 타고 한강을 누비며 다니는 애였기때문에
집에오면 바로 뻗어서 잠드므로 그건 다행이도 잘 모름.
그러다 하루는 친한 오빠들이 남산에 가자고함.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채 남산에 끌려감. 물론 헬게이트를 맛보고 오는길에 오빠들이..
'진아 북악도 갈수있겠는데?' 라고 말함.
난 그게 뭔지도 몰랐음..
그냥 남산같은데라고 하길래 괜찮겠다싶었음.
남산의 첫경험도 나쁘지 않았고 업힐이 재밌어지기시작함.
처음엔 미친새끼들이나 올라간다고 욕했지만 지금은 내가 그 미친새끼임.
그러다가 하루는 카카오톡으로 A군에게 얘기함. 곧 북악 갈거같다고.
그러니 그자식이 미친듯한 언어구사와함께 날 무시하기 시작함.
니가 올라갈수있을거같냐.
남자도 끌바한다.
나대지 마라.
이런식.
난 자존심이 굉장히 센 여자임. 그래서 딜을 하기시작함
아까도 말했듯 그때 룩 물통케이지를 엄청 사고싶어했을때임.
A군이 나 북악올라갈때 발 한번도 안닿으면 지가 그 물통케이지 사준다고 내기를 함.
단.조건은 처음시작점부터 끝까지 동영상을 찍어야함.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좋아한다고 계속 그러는데 내가 안받아줘서 꼬장부리는걸로 추정됨.
그리하여 북악이라는곳을 그..친한오빠들과 처음 가보게됨.
친한오빠들한테도 사연을 말했더니 흔쾌히 인실좆을 보여주자며......
난 영혼이 빠져나가는걸 느낌.
이건 뭐 힘들면 댄싱치라는데 댄싱치면 세번 이상 페달링을 돌릴수가 없는거임...
하여튼 여차저차.
난 자존심도 엄청 쎄고 발 닿으면 무조건 지는거라고 생각하고 악으로 겨우겨우 올라감.
그리곤 다 올라가서 다리에 쥐나고 또 그 발냄새 나는 발가락을 친한오빠들이 주물러줌.
나중에 안거지만 발냄새 쩔엇다고....
미안해.. 그땐 그냥 운동화였다고. 클릿이 아니고..
하여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 동영상을 A군한테 보냄.
진짜냐 뭐냐 거짓말 하지 마라. 짜맞춘거 아니냐..하다가
내가 남자가 치사하고 찌질하게 이런거 갖고 이러지 말라고 함.
다다음날 물통케이지가 집으로 배달 옴.
그리곤 A군이 나보고 연락하지 말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곤 하나더 사서 아직도 쓰고있음. 데헿
전리품이란 좋은거임
모두들 내기해서 전리품을 얻도록 추천함.
그럼 내 인벤토리도 차고 실력도 느는것 같음.
하....그나저나
오유하면 진짜 안생기거나. 있어도 없어지는거구나..
이제 만렙 될때까지 자전거나 타야지.. 
사랑해..너밖에 없어 이제 남자 안만날게 ㅠ_ㅠ
아참. 전 이벤트 상품으로 흰색 카멜백물통이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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