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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허우적
게시물ID : today_531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빛이수상해
추천 : 6
조회수 : 1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16 22:44:32
나 니가 부럽다.
너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가족이 있다는 게,가족이라는 이름 하나로 그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게
내 작은 머리로는 도저히 그런 사랑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나는 언제나 이리 치이고 저리 굴러다니는 쓰레기 같은 아이여서,
니가 가진 그 사랑이 너무 크고 부러워서 집에 오고 나서도 한참을, 몇시간을...내내 훌쩍이며 울었다.
나는 분명 외로운데, 그마저도 큰 소리를 내며 울 수 없는 내가 너무 싫었다.

나는 왜 미움받아야 했는지.
나는 왜 버려져야 했는지,
나는 왜 필사적으로 날 버리지 말아달라고 매달렸어야 했는지.

내가 첫 남자친구를 사귄 초등학교 6학년 때, 나는 남자 집에나 드나드는 창녀 취급을 받았고
스물다섯에 첫 여자친구를 사귄 너는 그 나이대에 그럴 수 있는 당연한 일이라며 너에게 내 안부마저 자세히 물어보셨다.

그런 네가 너무 커 보여서,
그런 네가 너무 부러워서.....
집에 돌아와 혼자 앉아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하고 핸드폰으로 웃긴 걸 보아도 외로움이 가시질 않아 이렇게 혼자 넋두리한다.
평소처럼 네게 잘 자라고 인사하고 싶은데...

너에게는 자주 약한 모습을 보이는 나인데,
자꾸 징징대기 싫어서,이제 약한 모습은 그만 보여주고 싶어서
너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지금 이렇게 아파 미치겠다고 말을 할 수가 없다.

가슴이 너무 아파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

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아이였던가.
모르겠다.
외로움에 사무쳐 너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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