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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까던 놈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게시물ID : humorbest_531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no
추천 : 103
조회수 : 3704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1 22:25: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1 22:18:46

http://youtu.be/_W1Zl0a95zs?t=21s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씨발 새끼들아>




애초에 무한도전


대한민국 평균 이하 6명이 모여서 지들끼리 아웅다웅 쌩쑈하면서 몸개그도 하고 시덥잖은 짓도 하면서 웃기려는 프로였다


초창기 컨셉이 그랬지


하지만 천재 김태호와 유재석이 만나


멤버들을 처음엔 이끌면서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고, 채워주고 그런 가족같은 관계를 만들었지


횟수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은 이 관계가 서로가 서로를 보고 배우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관계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그 뿐인가?


나중엔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은 후에도


여전히 그들은 입에 죄송합니다를 달고 살면서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오직 시청자를 웃기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과 더 많은 희생을 꺼리지 않았지


그렇게 몇 년을 멤버들과 제작진이 일치단결하여 


 재능과 열정과 노력을 모두 아낌없이 쏟아부었기에 지금의 무한도전이 있었다



문제의 길


음악만 했다


음악말곤 많이 배우지도 못 했다


멤버들이 절대 그들의 노고를 드러내지 않고 낮은 자세로 임했기에 무도를 보고 예능을 우습게 봤다


와서 까불고, 예의 없고, 아무나 공격하고 장난치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멤버들이 쌓아올린 노력과 결실은 절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온갖 욕을 다 먹으며 리쌍으로 쌓아올린 이미지 다 버렸다


오돌뼈 사건 등까지 나오며 인성자체가 썩어 빠졌다는 소리 우습게 들으며 살았다



결국 길도 깨달았다


직접 같이 뛰어보니 만만한게 절대 아니었다


자신이 음악에 쏟아 부은것 못지 않은 노력을 그들은 해왔었다


마음을 바꿨다


무리수를 넘어 태생적으로 재미없는 친구 라는 캐릭터도 받아 들였다


박명수의 노골적인 "얘 싫어" 드립도 웃으며 수십 차례 넘겼다


지난 잘못을 만회하고, 음악이 아닌 예능에서도 사랑받기 위해 더 낮게, 더 공손하게, 더 조심스레, 더 열심히 애썼다


화면에 안 나와도, 재미가 없어도, 당하는 역할만 해도


전과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 길에게 멤버들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새 길은 6인이 만든 선순환의 관계 속으로 들어와 가족이 되있었다



그런데


당신들은 그런 길의 노력을 보려 하지 않았다


외면했다


무시했다


보지 않았다



길은 변하려 하였고 변했다


최근에 정말 몇 회 안되지만 그 안에서 빛을 조금씩 보이며 그 빛이 밝아지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예의없는 길은 사라지고 까마득해 보이지도 않는 아이돌 후배 나부래이 앞에서 부끄러운 분장을 하고서 부끄러워 죽을것 같은데도 그 역할을 거부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걸 보고


나는 그런 길이 고마웠다



하지만 당신들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신들은 결국


무한도전의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고리를 파괴시켰다


깨져서 길부터 튕겨 나갔다


그리곤 매장당했다



그래, 당신들이 이긴 것이다


무도는 같은 멤버인 길의 아픔을 공유하며 자신들이 더 열심히, 더 낮은 자세로, 더 노력하면 당신들이 알아줄거라고 믿었다


진심으로 믿어 왔다


그 믿음을 당신들은 저버렸다



후련한가?


시원한가?


만족하는가?


이젠 그만두겠는가?



아니다


당신들은 절대로 만족하지도, 그만 두지도 않는다


당신들이 변할 존재였다면 멤버들의 노력은 이미 충분하고도 남았다


당신들은 결국 멤버들이 얼마나, 어떤 노력을 하던 변할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이다


당신들은 멈추지 않는다



정준하, 최근에도 구설수에 올랐었고 수 많은 사건들을 일으키며 욕 많이 먹었다


정현돈, 대세가 되기전 길의 재미없는 캐릭터는 그의 것이었다. 재미 없다고 빠지라는 소리 많이 들었다


하하, 예의 없다. 재미 없다. 꼴 보기 싫다. 주류는 아니지만 꾸준히 듣고 있다


박명수, 반복되는 깨방정, 캐릭터의 이기적인 모습, 스포츠 프로젝트에서 약한 모습으로 매번 욕 먹는다



노홍철, 유재석을 제외하고는 멤버들 누구나 번갈아 가며 비난을 받아 왔다


심지어 유재석 노홍철도 조금씩 비난 받을 때도 있었다



변하지 않는 당신들 앞에, 이미 선순환의 고리가 깨어진 멤버들이 버틸 수 있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


회가 거듭되면서 누군가는 다시 사고를 치고, 당신들은 물어 뜯을 것이다


하지만 멤버들은 이전과 다르다


잘못한건 사과하고 더 열심히, 더 노력하면 알아줄거란 믿음은 당신들에 의해 이미 깨졌다


이런 상황에선 멤버들도 버틸 수 없다


한명씩 더 고리에서 튕겨 나가고 말것이다





결국 무도는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절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고맙다. 씨방새들아


전부 니네 덕이다



길 까던 놈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라지는건 무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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