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9일 6·4지방선거 대전 완승에 대해 “기적 같은 역사적 승리”라고 평가하고 “지난 대선에서 제가 중원인 충청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말하는 데 대전에서의 통쾌한 승리로 2017년 정권교체의 희망을 심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새정치연합 대전시당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한 문 의원은 특히 “어떤 점들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열세지역이었던 대전을 역전으로 이끌 수 있었는지 당에서 제대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바로 여기서 앞으로 우리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지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또 “우리 당은 광역단체 9곳에서 이겼지만 당의 깃발을 확실히 내걸고 당이 완전히 결합해 이긴 곳은 호남을 제외하고 대전이 유일하다”고 밝히고 “특히 정당득표율까지 우위를 차지한 곳은 대전과 세종뿐으로 나머지는 후보들이 정당열세를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월호 심판 정국에서 만약 대전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누가 봐도 참패이고, 국민들에게 그만큼 실망을 주고, 2017년 정권교체도 늦어질 수 있었을 것” 이라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이어 문 의원은 전체적인 선거 결과에 대해 “이겼다 졌다를 떠나 심각하게 생각되는 것이 대전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우리 당이 보이지 않았다”며 “제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는데 첫 회의 이후 선거에 대해 연락도, 어디로 가달라는 협조요청도, 선거분담도 일체 없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서울과 충남, 부산·대구 등의 선거를 예로 들며 “당의 깃발은 들었지만 철저하게 개인선거로 치러졌고 오히려 당의 유세지원을 부담스럽게 여기기도 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당과 후보가 결합될 수 있도록 체제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의원은 다음 대선에 또 출마할 지를 묻는 질문에 순간 당혹해 하면서도 “국민들의 선택이다. 선택해준다면…” 이라고 말해 대권 재도전에 분명한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당선자 2차 워크숍에는 광역·기초의원 당선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문 의원의 초청강연과 함께 이상민 시당위원장의 강령과 정강정책에 대한 특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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