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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했던 결혼준비 (결혼비용 대강)
게시물ID : wedlock_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빵
추천 : 4
조회수 : 10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22 08:46:56
결혼안하신분들은 아직 개념이 안잡히실테니 대충 감만 잡아보시라고 적어봐요.

* 저희는 부모님께서 허례허식은 필요없다 말씀하셔서 예물 예단은 형식적으로 보낸봉투 다시 오는 식으로 퉁쳤으니 생략합니다
 
* 집문제는 그야말로 케바케라서 생략. 인테리어는 후술.


일단 결혼 결정하고 3개월 후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적절한 식당을 알아보다보니 날짜가 2개월 후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2개월 준비했습니다 (!!!)

제가있는 지역에 크게 결혼식장이 세개 있었는데.

1. 결혼비용. 밥값 저렴. 예식홀 두개. 평판 좋지 않음 
2. 통상 많이들 결혼 하는곳. 예식홀 3개. 평판 쏘쏘.
3. 가장 멀리 있음. 단독예식홀. 밥맛있음 가격 적당.


보통 2번에서 하니 2번이 어떨까- 했었어요.
반년쯤 전에 친구하나가 3번에서 결혼해서 가본적이 있었어요. 거기서 밥맛을 보고 3번으로 결 to the 정.

부모님은 가까운데 2번으로 하지- 라고 하셨지만,
저희 결혼 일주일전에 2번 결혼식장에서 불이나서 식장 반이 홀랑 타버림 ㄷㄷㄷㄷ
거기 다 취소되고 난리였었대요 (지금 생각해도 후덜덜)


3번 결혼식장의 예식장 비용은 80만 (+20)부르더라구요. (식사비용은 인당 3만)
플래너 끼면 드레스 메이크업 식장에 스냅 앨범까지 200.
결혼준비를 2달안에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기때문에 문제 생기지 않도록 조율해줄 사람이 필요했기에 플래너와 계약합니다.

아마도 한달만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드레스 메이크업 다 직접 알아보고 계약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조금 남긴 하더라구요.
처음이라 모르는게 많을 수 밖에 없고, 드레스 투어 시간을 생각하니 어쩔 수가 없긴 했어요. 

안그럼 스냅에 헬퍼까지 다 직접 구해야 할 판이었으니- 
 
식장을 잡았으니 청첩장을 찍고-
이건 카드판매사이트에서 무료샘플 신청해서 받아보고, 아마- 장당 3백원짜리였던것 같네요.
문구만 정해서 400장 주문 넣었죠.
한 12만원정도.


 
이제 스튜디오 촬영을 해야하는데, 용감하게도 셀프촬영을 계획했어요. (그 2달안에 잘도..;)

와이프 쓰는 카메라와 제 카메라가 같은 메이커라, 무선리모컨을 사용하면 1타 2샷을 날릴 수가 있어서,
자주가던 갤러리 카페에 양해를 구해 놓고 적당한 시간을 잡았죠.
이때가 결혼 4주가 안남았을 시점이었건걸로 기억해요.

아침일찍 나와서 서울에서 친구만나서 점심먹고 청첩장 전달하고, 아내가 어디선가 얻어온 B모 화장품 메이커 메이크업 쿠폰으로 리프트업하고 집에 왔어요
그리고 준비해놓은 장비. - 카메라 두대에 렌즈 서너종류. 스트로보. 삼각대. 고릴라포드- 와 옷 들고 카페로 이동.
1-2층 카페였는데 마감 2시간전에 손님이 다 나가서, 음료두잔 주문해놓고 옷 세벌 돌려입으며 촬영을 합니다.
지금생각해도 참.. 무슨 깡이었는지 싶지만,
제얼굴이 조금 덜나왔는데 아내가 엄청 잘 나온, 인생샷을 하나 건집니다(!!. 역시 핀맞는 삼식이렌즈는 축복입미다 ㅠㅠ)

 2시간동안 폭풍촬영하고 정리하니 정신이 없더라구요.
돌아와서 사진 갈무리하고, 연애할때 사진 추려서 몽땅 인화 주문 넣습니다.

당시 모 사이트 심플프레임 A1사이즈 액자가 7만원정도여서 메인으로 하나 올리고, 나머지는 5x7사이즈로 왕창 뽑았어요.
그 사진들은 식 당일 코르크판넬 두개에 푸쉬핀으로 주루룩 꽂아서 디피했는데 반응이 좋더라구요 :)

메인도 직접 찍었다니 다들 놀라는 눈치(!)


그럼 남은게 뭐있더라-

아. 드레스투어 한곳씩 가서 볼때마다 2-3만원 정도씩 추가비용 있었구요.
식당일 메이크업할때 남편머리손대면 추가금 - ㅅ-

축가는 섭외하려했던 길거리악사들이랑 아카펠라그룹 다 뻰찌맞고 드럼치는 사촌동생한테 부탁했었는데,

이녀석니 지 친구들을 모으더니 보컬 피아노 드럼 베이스 4인조를 만들어서 식장에 재즈를 깔아줬어요. 완전 고맙 ㅠ
25만원 줬는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 부족해 보이기도 하네요(...)

지금 생각나는게 이정도네요ㅡ 
혼수는 쌓아나가려고 했는데 처가쪽에서 이거저거 선물받아서 필요한건 거의다 생겼던 것 같아요.


인테리어는 간단하게..
거의 셀프로 했는데. 전동톱 있는 친구의 도움으로 걸레받이 설치하고, 천정몰딩 개조하고.
(4만원정도 듬)

도배 50만
화장실 - 변기부속. 개수대. 거울. 욕실장. 입식샤워기. 유리선반 셀프구매&설치 총 50만 정도.(돈주고 하세요. 개고생;;)
주방싱크대&장 교체 총 240만+신발장 전면교체 12만
콘센트 셀프교체 3만
자잘하게 방문 고정 자석이랑 이것저것 교체 5만.
조명가구 벌브형/LED로 몽땅 교체 약 50만.


대충 이정도-
청소하는거랑 화장실 수리하는게 제일 큰 일이었던듯 ㅎㅎ


참고가 되셨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슬슬 일하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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