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튜디오 촬영을 해야하는데, 용감하게도 셀프촬영을 계획했어요. (그 2달안에 잘도..;)
와이프 쓰는 카메라와 제 카메라가 같은 메이커라, 무선리모컨을 사용하면 1타 2샷을 날릴 수가 있어서, 자주가던 갤러리 카페에 양해를 구해 놓고 적당한 시간을 잡았죠. 이때가 결혼 4주가 안남았을 시점이었건걸로 기억해요.
아침일찍 나와서 서울에서 친구만나서 점심먹고 청첩장 전달하고, 아내가 어디선가 얻어온 B모 화장품 메이커 메이크업 쿠폰으로 리프트업하고 집에 왔어요 그리고 준비해놓은 장비. - 카메라 두대에 렌즈 서너종류. 스트로보. 삼각대. 고릴라포드- 와 옷 들고 카페로 이동. 1-2층 카페였는데 마감 2시간전에 손님이 다 나가서, 음료두잔 주문해놓고 옷 세벌 돌려입으며 촬영을 합니다. 지금생각해도 참.. 무슨 깡이었는지 싶지만, 제얼굴이 조금 덜나왔는데 아내가 엄청 잘 나온, 인생샷을 하나 건집니다(!!. 역시 핀맞는 삼식이렌즈는 축복입미다 ㅠㅠ)
2시간동안 폭풍촬영하고 정리하니 정신이 없더라구요. 돌아와서 사진 갈무리하고, 연애할때 사진 추려서 몽땅 인화 주문 넣습니다.
당시 모 사이트 심플프레임 A1사이즈 액자가 7만원정도여서 메인으로 하나 올리고, 나머지는 5x7사이즈로 왕창 뽑았어요. 그 사진들은 식 당일 코르크판넬 두개에 푸쉬핀으로 주루룩 꽂아서 디피했는데 반응이 좋더라구요 :)
축가는 섭외하려했던 길거리악사들이랑 아카펠라그룹 다 뻰찌맞고 드럼치는 사촌동생한테 부탁했었는데,
이녀석니 지 친구들을 모으더니 보컬 피아노 드럼 베이스 4인조를 만들어서 식장에 재즈를 깔아줬어요. 완전 고맙 ㅠ 25만원 줬는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 부족해 보이기도 하네요(...)
지금 생각나는게 이정도네요ㅡ 혼수는 쌓아나가려고 했는데 처가쪽에서 이거저거 선물받아서 필요한건 거의다 생겼던 것 같아요.
인테리어는 간단하게.. 거의 셀프로 했는데. 전동톱 있는 친구의 도움으로 걸레받이 설치하고, 천정몰딩 개조하고. (4만원정도 듬)
도배 50만 화장실 - 변기부속. 개수대. 거울. 욕실장. 입식샤워기. 유리선반 셀프구매&설치 총 50만 정도.(돈주고 하세요. 개고생;;) 주방싱크대&장 교체 총 240만+신발장 전면교체 12만 콘센트 셀프교체 3만 자잘하게 방문 고정 자석이랑 이것저것 교체 5만. 조명가구 벌브형/LED로 몽땅 교체 약 5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