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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5320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딘_윈체스터
추천 : 0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8/30 11:57:46
오유 눈팅하면서 평상시에 느낀거는요
평소에 우리나라는 한나라당에게 먹혔느니 어쨌느니, 나라가 썩었느니 친일파와 비리를 척결해야한다느니 어쩌느니..
항상 한나라당 반대입장에 서왔으면서 그 태도에 뭐라고 말만하면 아이피신고로 글쓰기금지당하고 반대먹고 보류로 가고..
핑계대는건 "노무현 재임시절엔 노무현 엄청 깠다" "오유는 반 한나라당이 아니라 반 비리, 반 친일파"

근데 곽노현 터지고 오유보면서 느낀게 뭔줄 아세요?
오유인들 대다수는 비리나 친일행위같은 '죄'를 싫어하는게 아니예요
그냥 한나라당이 철저하게 친(대)기업 정책으로 나가니까 자기들 먹고살기 힘들다고 싫어하는거거든요
대다수가 평생 살면서 경제학 책 한번 펴본적도 없으면서 어떤 경제정책이 어떤 한계점이 있는지도 모르고, 존나 열심히 살아보려는 노력도 안해본 채로 그냥 오유만 붙들고 앉아서 "상식적으로 나라에서 친기업정책을 하지 말고 복지를 해줘야하는거 아니야?.. 사는게 너무 힘들다" 하는 생각으로 한나라당만 까고있죠

가장 많이 보는 이야기는 "나라가 썩었다."  "이너써클에 속한 ㅅㅂ놈들"
오유 연령층 다양해서 이런얘기 충분히 나올수 있는거 알고있어요
그런데 이런이야기 하는사람들이 전부 사회에 나가서 나라가 썩었고 이너써클엔 절대 들어갈 수 없음을 몸소 느낀 사람들인가요?
제가볼때는 인터넷에서 백수 무기력자들이 컴퓨터앞에 앉아서 쏟아내는 이야기 주워듣고 그대로 따라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겠지만 로스쿨이 기득권 전용 변호사생성기라고 가루가 될듯이 까이죠
거기에다가 이명박이 장학금 받으면 된다니까 아주 가루가 되도록 까였거든요
사람들은 전액장학금 받는 학생 비율이 얼마인지도 몰라요 그냥 주워들은 로스쿨 등록금만 가지고 기득권용이니 어쩌니 개천에서 용 못나니 어쩌니 하고 까대죠
그냥 다 알지도 못하고 인터넷으로 염세주의자들한테 경제배우고 정책배우고 그냥 까는거예요

말이 좀 길어졌는데 어쨋든 오유인들 스스로가 외치는 반비리니 반친일파니 중립이니 다 때려치우세요
분명히 오유 기존유저들은 곽노현 옹호자들이 훨씬 많은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이번사건에서는 제가보기엔 곽노현 욕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네요"
그러면서 이런말씀도 같이하시더라구요
"지금 일베알바들이 몰려와서 흠집내기 바쁘네요"
이건 무슨 이중잣대인가요? 곽노현 욕하는 사람 많다고 이야기할때는 알바도 여론에 포함시키면서
돌아서서는 또 곽노현까는건 일베알바로 몰아세우고.
황당함밖에 안느껴져요

솔직히 일베에서 흠집내러 오는거 맞겠죠. 근데 오유가 그걸 안당할 만큼의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고 보시나요?
한나라당 알바짓 하는 놈들 보면 짜증나죠? 계몽시키고싶죠? 제가보기엔 일베에서 오는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일 것 같네요.
스스로 중립이라고 외치면서, 수사시작하니까 한나라당이 했으니 무조건 표적수사 정치보복! 외치다가
이제와서 수사끝날때까지 지켜보자. 선의 맞구만 뭐.
이 이중적인 태도가 너무 짜증나고 계몽시키고 싶거든요
대다수의 오유인은 스스로는 나는 깨어있고 계몽되어있는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한나라당의 모든것을 부정하고, 자기들에게 조금 좋아보이고 유리해보이는 사람은 무조건 지지해요
근데 그 "깨어있고 계몽되어있는 사람" 이라는 근거는 더 황당하죠. 전부다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이야기예요. 정책에 대한 책 한번 읽어보지도 않고 경제에 대한 책 한번 읽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상식"과 "주관"으로 자기보다 많이 배운 사람들이 펼치는 정책을 표면적으로 판단하고 비판하고 수용하거든요.

제가 이렇게 공격적인 글을 쓰면 분명히 "정말로 깨어있는" "정치,경제에 대해 어느정도 식견이 있는"분들이 몇분 오셔서 반박을 하실겁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 오유는 그렇지 않다
뜬금없이 진보와 엮기는 좀 그렇지만, 저는 그게 진보와 오유의 공통점이라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진중권씨가 있죠. 100분토론 나와서 하시는 말씀이 "광우병 파동때 국민들은 나라의 날치기 합의와 관련정보 무제공 등 정부의 태도에 대해 불신하고 욕해서 들고일어난 것이다"였는데요.
전원책변호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청산가리보다 더 위험하니 어쨋느니 하는 말에 휘둘려서 집회에 나간 것이다 인터넷에 기록이 남아있을테니 찾아보라"
저는 전원책 변호사 말이 맞다고봅니다.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 대다수는 그들의 생각에 지지하는 국민들이 깨어있고, 분별력 있다고 믿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 그들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나중에는 그들의 정책이 아닌 사람을 믿게되는거죠. 예를들면 김여진씨가 있겠네요. 언제부턴가 트위터 등 인터넷여론을 방송에나가서 대변해주기 시작하더니 한순간에 깨어있는 연기자가 되었고, 그녀의 생각이 아닌 그녀의 말이라면 무조건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김여진은 이렇게 생각하겠죠. 내 덕분에 깨어있는 사람들이 많아졌구나, 한나라당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의 기본권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구나.

말이 길어졌는데, 저는 오유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깨어있는, 정치경제에 식견이 있는 분들이 여러번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나 실제로 "배운" 내용을 인터넷에 설파합니다. 여기까진 좋아요. 그런데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실제로 "겉으로만" 깨어있고 계몽된 사람들인데
처음 설파한 사람들은 겉모습이 자신들과 비슷하니 이사람들을 지나치게 과대포장합니다
"실제로"깨어있고 계몽된 사람들로요.
몇몇 깨어있는 분들, 당신들은 깨어있을지 몰라도 대다수의 오유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반한나라당에 세뇌된 상태로 "나는 한나라당에 세뇌되지 않아 ㅎㅎ"라고 말하는 사람에 불과하다는거죠

제말이 오유흠집내기위한 헛소리로 들리세요?
오부심 버리고 한번 찬찬히 살펴보세요
베오베부터 시사게시판까지.
잘못된 상식과 정의로 무장한 상태로, 이중잣대를 들이미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냉철하게 살펴보세요
그리고 나서도 그 사람들을 쉴드치고싶은 생각이 든다면 좀 제대로 행동하세요
무조건 한나라당 까는 분위기 만들지 말고, 자신의 지식을 최대한 동원해서 실제로 사람들이 경제가 이렇고 정책이 이렇고 하는 글을 읽고, 자기 스스로 타당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그런 글을 제공하세요
그런 과정이 없으면 그냥 선동이라고 비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눈팅유저지만 오유에 대한 애정이 조금은 있어서 장황하게 써내려가다보니 핀트가 어긋났네요
정말 하고싶은말은 오유는 중립,반비리,반친일파가 아니고 반한나라당이라는게 확실하다는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인터넷이외에 직접 공부하지 않는 이상 거기에서 더 나아갈 수 없습니다
자기가 직접 정책의 한계를 알고,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는 얘기예요
오유인 대다수가 그러지 못한다는게 느껴져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한나라당 알바 아닙니다
다만 평소 중립이고 반비리고 반친일파라고 외치던 오유가 이중잣대를 들이미는게 너무 짜증나서 두서없이 써봅니다. 
난 비판만 했지 욕은 안했습니다. 욕으로 들리면 오부심 버리고 다시한번 읽어보시길.
욕하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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