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humordata_532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군대 추천 : 0 조회수 : 81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9/08/06 01:45:33
우리 군대있을때 진짜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해요~ 제 이야기를 꺼내보면.. 저는 12사단 향로봉에서 군복무를 했었는데요(독립중대) 저희 중대는 FEBA랑 상당히 많이 약20키로 떨어져있거든요 그러면 보급대랑은 얼마만큼 더 떨어져있는지 대충 짐작이 가죠 게다가 눈한번오면 차가 못올라와서 항상 몇일분의 비상식량 그리고 정해진 쌀을 보관하게 되있죠. 근데 다들아시다시피 정해준 양만 딱딱 먹을수는 없잖아요. 점점 쌀이 남고 남고 누적되다보니 쌀이 한 몇십포대(50포대)이상은 넘게 남았었는데.. 어 느 날 식량 검열이 온다고 그러네요 ㅡ ㅡ 저는 보급병은 아니었고 동기가 보급병 이었는데 꼭 장부수대로 보관을 해야된다고 남은 쌀몇십포대를 산에 묻었어요 ㅡ 전 그때 거의 왕고급 병장이라서 (말년은아니지만) 쌀포대 안날랐지만.. 이게웬뻘짓인가요 힘은 힘대로 들고 쌀은 쌀대로 버리고.. 다른데 짱박아두면 되지 않냐라고 하시는분들 계시는데 몇십포대를 짱박아둘 공간도 없을뿐더러 워낙 고지 독립중대다보니 딱딱 필요한 건물밖에 없어서 그건 불가능했습니다. 이밖에 다른일도 많지만..이게 기억이 남네요 ㅋ 님들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