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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x를 끝까지 보고나서의 다짐.
게시물ID : sewol_532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덕재무장
추천 : 3
조회수 : 1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28 10:41:54

세월x를 결국 끝까지 다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 다큐 제작자분에 비해
10분의1 아니, 100분의1도 모르면서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에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섵불리 결론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한' 사건이었습니다.

1. 항해사 사고 전날 입사, 무리한 출항, 국정원과의 관련성 등은 우연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상했습니다.
2. 선장의 '가만히 있으라'라는 선내 방송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3. 구조 상황에서 해경은 이해할 수 없을만큼 무능했고
4. 사고 후 청와대 또한 이상할 정도로 무능했습니다.

거칠게 구분한 이 네가지 사실의 조합은 '고의침몰'쪽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다큐가 훌륭한 이유 중 하나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앞서말한 이 네가지 사실의 조합으로부터 파생되는 감정적 편견을 배제하고
과학적 입장에서 오직 '침몰 원인'만을 깊게 분석했다는 것입니다.
다큐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대로, 그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최초의 이유가
'감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유가족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최대한 명확히 밝히기 위해 감정적 편견을 배제한 것입니다.

'잠수함 충돌설'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또한 이 충돌이 고의였는지 사고였는지에 대한 논의도 존재합니다.

저는 어떤 주장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월x는 지금까지 나온 물증 가지고 '잠수함 충돌'이 유력하다고 했지만
그것이 잠수함의 입장에서 가능한 것인지는 말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제작자의 무능, 제작자의 노력부족이 아니라, 정보의 접근권한이 제한된
한 개인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작자의 결론은 '잠수함 충돌'이 아니라
'정보의 접근권한이 대폭 강화된 특별 조사 단체의 필요성'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한 개인으로써 최대한 이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특조위가 다시 만들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오래 이 관심을 유지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의 본질은 좌,우 정치 싸움이 아닌, 304명의 생명인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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