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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장교 복수한 썰
게시물ID : humorbest_532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상담가
추천 : 18
조회수 : 558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2 16:33:1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2 11:45:38

그냥 주저리주저리 쓸게요.....


뭐 제 글 보시면 알겠지만 본인은 3야수고 출신임..당연히 수송중대이고..


당시 제가 있던 중대의 정비장교 그러니까 금다이아 는 넘치고 넘치는 비리로 가득했음.. 뭐 진짜 횡령이나 심각한건 아닌데...(그래도 비리긴하죠..)


예를들면

1. 차 정비하다보면 못쓰는 고철 같은 거 많이 나오는데 이거 정비고 옆에 공간만들어서 모아뒀다가 고철로 팔음..기억하기로 군생활이 30년을 더 넘게했으니 몇십년은 모아다가 판것으로 추정


2. 기름을 한번도 안산걸로 기억... 이말이 뭐냐면..수송중대니까 당연히 주유시설이 있었고(내가 주유뚜껑 사건을 여기서 벌임) 군차량은 기록한번만 적으면 당연히 꽁짜.. 본인은 한달에 한 60리터를 썼음..


근데 이 정비장교가 자기 개인차량의 기름을 여기서 채움.... 그래서 역대 유류병의 딜레마중에 하나가 이 빵꾸난 기름으로 어떤 가라로 떼우나였음.. 


3. 수송중대라서 우리 중대가 쓸수 있는 레토나가 2대인데 하난 내 전용, 다른 하나는 다른 레토나운전병 전용인데, 별로 안쓰이니까 개인목적으로 씀. 춘천에 뭐 사러가거나 골프치러 가거나 


4. 군용 USB를  개인용으로 썼음...행정병이라서 저런거 하나라도 필요한데 자기가 씀.. 이 부분에서 복수했음


일단 아무도 자기를 못건드니까 편하게 살았는데, 뭐 예를들어 정비사열오면 그 사람들한테 차한잔하자고 시간 다 잡아먹고 검사 대충하게 하고 그런거등등? 낮에는 단장이 있다면 밤의 세계는 이 정비장교가 있음. 뒷세계 보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드디어 걸렸음 딱 걸렸음.. 일과시간에 골프친게 딱 걸려 징계회부. 근데 워낙 짬밥이 있으니까 다른 중대로 전출됨.... 보셨음!?!?!??!! 다른 부대가 아니라 그냥 다른 중대임... 


근데 같은 영외부대 중대가 아니라 단본부, 그러니까 같은 부대지만 공간이 작아 한15분 거리에 영외부대를 설립했는데, 우린 영외부대 소속이고 그 정비장교는 단본부로 가게 됨..


복수의 날이 왔음. 사실 복수 할 줄도 몰랐음..해보다 보니 복수--


전출 전날 비가 억수같이 내려 훈련이고 뭐고 취소하고 다들 막사에 있는데. 날 호출했음.. 뭐지하고 갔는데.. 


이 정비장교가 이제 딴데로 가야되는데 컴퓨터에 자기 개인자료랑 USB 자료를 다 옮겨야했음. 근데 할 줄 모르니 날 부름...


이 정비장교가 일단 군 USB자료는 컴으로 옮겨달랬음.. 옮겨줬음


그러고는 자기 개인 USB를 꺼내더니 컴퓨터에 꼽음 어렁너랜어랜아러잳라ㅓ잳롲더룽ㄴ러ㅜㄴ애룬애룾ㄷ로잳ㄹ


본인은 보직이 여러개임.. 중대장운전병, 교육병 그리고 또하나가 보안병임...


시방 그거 로그 기록에 뜨는데 그걸 거기에 꼽다니 랜뢔ㅑㄴ올맨ㅇㄹ맨얄ㄴ얼


암튼 그래서....개인 USB에 옮겨달라고 함...나 진짜 순수하게 옮겨줌


그리고 물음, 컴에 남은건 어쩌합니까. 


"지워"


지움.. 와이핑으로 깔끔하게 지움. 그리고 나서 비키라길래 비켰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름...


뭐지하고 보니 헐.. 개인USB에 용량이 0kb....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사가 안됐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진짜 몰랐음..일부러한거 아니었는데....


나한테 소리치기 시작함...알고보니 근래에 자기 아들이 결혼했는데, 거기에 들어간 축의금 금액과 명단, 식 비용 갖가지 모든 비용을 엑셀화 해서 해논 자료가 날라간거임(당연히 컴을 못하니 정비고 행정반 애들 시켜서 만듬) 그외 갖가기 개인 자료들..


난 쫌 미안햇음....많이 미안했음..근데 정비장교가 소리만 칠 수 밖에 없었던게..다음날 전출가고 그게 골프치다 걸려서 그런거라 그냥 소리만 쳐댈수밖에 없음... 게다가 시킨일도 떳떳하지 못한거였으니...공론화도 못시키지..


이빨빠진 호랑이꼴이었음.. 안타깝기도 했음.. 그래도 웃을떄 바보웃음할아버지웃음이라서 훈훈했었는데..


한참소리치더니 중대로 올라가라함....그래서 넵 선봉하고 돌아가는데..돌아가는 길에 아빠미소하면서 올라감...


나중에 중대장이 인사한다고 한 한달 후쯤? 그 중대 찾아갔는데, 나 또 욕먹을까봐 정비고 안에 들어가기 좀 그랫는데


나보더니 어이구 왔냐고 할아버지웃음보여주면서 음료수줌.....당황... 


약탔나.............라고 한 5초 고민함....근데 다 마셨음..


아 ... 마무리를.....


다음엔 중사가 기밀보안문서 찢은 썰을 풀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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