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종북 이미지 때문에 공격을 받는 이유가 문재인이 실제로 취한 행동 때문에 발생한 겁니다. 문재인은 실제로 노무현 정부 때 이석기를 사면했으며, 국가 보안법 폐지에 주도적이었던 노무현 청와대의 비서실장이였으며, 통진당과 총선, 대선에서 연대하였고, 이번 지선에서도 당지도부의 결정에 거스르면서까지 통진당과의 연대를 옹호했습니다. 또한 NLL 사건 같은 경우에도 국정원에서 원본이라며 대화록을 공개했을 때 국민들은 노무현이 NLL을 팔아넘기지 않았다고 봤습니다만, 문재인이 굳이 대화록 원본을 확인하자고 해서 실제 확인한 결과 국가기록원의 원본을 노무현 정부 때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문재인의 장기간에 걸친 행동들은 보수 언론의 종북 이미지 덮어씌우기의 좋은 밑바탕이 되었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문재인의 종북 이미지는 바뀌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재인 의원도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종북 이미지를 씻기 위해 국방위로 가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야권의 다른 정치인들, 손학규,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등은 그런 행동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새누리당에서 종북 이미지를 덮어씌울려고 해도, 이는 극렬 새누리 지지장들에게나 먹히지, 중도에 있는 스윙보터들에게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오히려 네거티브로 일관한 정몽준이 서울 시장 선거에서 박원순에게 큰 표차로 졌듯이 이런 종류의 억지스러운 네거티브 전략은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야권의 큰 자산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종북 이미지에서 잘 벗어날 수 있으면, 야권 전체에 씌여진 종북 이미지가 많이 약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노빠들은 문재인 후보가 종북 이미지로부터 잘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가 강경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고, 김정은-포스트 핵무기 시대의 북한에 걸맞게 참여 정부의 대북 정책 반성하고 수정할 것을 요구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지선에서처럼 문재인 후보가 통진당과 연대 지지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면, 노빠 분들은 이때까지 해왔듯 문재인 후보의 어리석은 선택을 포장하기보다는 누구보다 더 극렬하게 문재인 후보를 비판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야 문재인 후보가 삽니다.
이 땅에서 실패한 개혁파들의 말로는 비참했습니다. 여러분들 역시 그 사실을 직접 경험했기에 잘 아실겁니다. 문재인 후보가 여러분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문재인 후보를 이끄는 것입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주장하는 가치를 실천하는 모습을 동료 시민들에게 보여줄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 왕조 이래로 한번도 바꿔보지 못한 역사를 바꿔보겠다고 대선에 나선 그 정치인의 소망을 여러분들이 달성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들은 역사의 흐름에 도태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