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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합니다. 어머니..
게시물ID : freeboard_532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자친구
추천 : 1
조회수 : 4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8/31 09:21:08
안녕하세요. 작년 추석때 우연히 사촌동생 핸드폰에서 오유를 보고 눈팅만하다 가입한지도 어느새 6개월정도 되었네요. 안생겨 안생겨 하시지만...오유 시작하고 얼마 안지나 여성 두분이 같은 날 동시에 고백을 해줬네요. 물론 두분 중 한분을 만나 알콩달콩 잘 보내고 있습니다. 훗~ 이런 자랑은 그만하구요. 정말 기특한 자랑거리가 하나 생겨서 나름 칭찬받고 싶어서 글 올려봐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중2때 이혼하시고 어머니가 저와 제 여동생을 홀로 맡아 지금까지 키워주셨습니다. 여자 홀 몸으로 자식 2명을 키운다는게 이루말할 수 없을정도로 외롭고 힘들거예요. 영업도 해보시고 사업도 해보시고 심지어 가정부일까지 하시면서도 집에 와서 힘든 내색 한번 안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머니가 5년전쯤 뇌를 다치셔서 쓰러지셨고 그 후로는 일을 못하셨습니다. 저는 부랴부랴 학교 졸업하기도 전에 취직을 해야했구요. 그렇게 회사를 다닌지 벌써 2년이 되었네요. 지금까지 월급을 쪼개가며 돈도 조금 모으고 동생 용돈도 주고 어찌저찌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최근에 어머니가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다시 가정부 일을 하시겠다고 하네요. 저와 동생은 계속 말리는데도 참...어머니는 괜찮다며 오히려 제 걱정을 해주세요. 작년에는 월급 모아서 동생 컴퓨터 하나 사줬구요. 이번에는 제 컴퓨터 하나 장만해서 새로나오는 디아블로3 도하고 다른 게임도 재밌게 하고 싶었는데요. 그 마음 고이 접었습니다. 이번 9월 말에 어머니와 동생 해외여행 보내드리기로 마음 먹고 일주일간 여행투어 알아본 끝에 '3박 5일 보라카이 여행' 어제 예약했습니다. 어제 저녁식사하면서 어머니께 보라카이 여행 다녀오시라도 말씀드렸더니 좋아하시는 것도 잠시 돈이 얼만데....여행이냐면서 안가겠다고 하시더군요. 회사에서 우수사원으로 뽑혀 여행티켓 당첨됐다고 거짓말해서 겨우 설득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어제는 계속 웃으시며 '여름옷 입으려면 다이어트 해야겠네' 하시네요. 보라카이 사진들 보여드렸더니 이렇게 이쁜곳이 있냐면서 소녀처럼 설레어 하십니다. 덩달아 저까지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비록 유럽쪽은 아니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첫번째 여행이라 그런지 뿌듯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1~2년에 한번씩 여행 보내드리고 싶어요. 그러고보니 아직까지 어머니께 단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네요. 정말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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