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의 본거지를 방문해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마피아를 파문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피아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착하자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이 환호합니다. 직접 집전한 미사에서 교황은 마피아를 '악을 숭배하는 표본'으로 규정했습니다. [인터뷰:프란치스코 교황] "칼라브리아 마피아는 악의 숭배자요, 공익에 대한 모욕입니다." (The 'Ndrangheta (Calabrian mafia) is this: adoration of evil and contempt for the common good.) 이어 '악의 길'을 따르는 마피아에 대해 파문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프란치스코 교황] "마피아처럼 악의 길을 따르는 자들은 신과 교감하지 않습니다. 그들(마피아 단원들)은 파문됐습니다." (Those who in their lives have taken this evil road, this road of evil, such as the mobsters, they are not in communion with God, they are excommunicated.) 이같은 언급은 지난 1993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시칠리아 마피아를 비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비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마피아 조직과 그들이 벌어들이는 피묻은 돈을 비난해왔습니다. 지난 3월에도 마피아 피해자 가족을 만난 뒤 "폭력 조직들은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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