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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자 사촌동생이랑 소개팅한 썰2
게시물ID : humorbest_5322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상담가
추천 : 21
조회수 : 4407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2 20:53: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2 20:05:06
지금 학원 수업중이라 ㄷㄷㄷ 암튼 이어서

"오빠, 한식이 좋아요 일식이좋아요 양식이 좋아요?" 

이 문자 받고 참 귀여웠음...

일단 난 일식이 먹고싶었기에, 스시!!이랬음. 그 아이는 오케이알겠다고 하고 난 준비에 들어감

준비는 바로... 쩐내를 빼야됐음.. 시외버스안에 승객이 5명도 안돼서 맨뒤로 가서 난방을 벗어 창문을 열어 바람에 냄새를 빼고

어느정도 빠지면 셔츠를 벗고 난방을 입어 다시 냄샐 뺐음

그렇게 도착... 와 이 아이.. 터미널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음.. 말도 몇번 안해봤는데.. 좀 어색했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서 도란도란 길을 걸었음.. 그렇게 도착한 일식집, 일식 부페임.. 

난 뭐 그냥 먹고싶은거 있는데로 먹음 ㅠㅠ 복귀가 얼마 안남았으니 ㅠㅠ

정말 무슨 말 했는지도 기억이 안남.. 그냥 이런저런? 소소한 일상 얘기들.. 

그래봤자 난 군인 일병짬찌... 군대얘기밖에 없음.. 그래도 사촌오빠가 군인이라서 그런지 이해해주니 고마웠음..

그렇게 밥을 먹고 영화를 보러감ㅋㅋㅋㅋㅋ난 영화에 환장하는 사람인데 이 아이에 좀 신경쏠려서 영화도 못봄..

그렇게 관람이끝나고 카페가고 얘기하다 시간이 늦어서 집에 갈때가 됨..

이 아이... 나 터미널까지 같이 와주고 버스탈때까지 기다려줌..

착하고 귀여운 아이였음 ㅠㅠ

그렇게 복귀함.. 역시나 복귀신고하는데 중대장이 물어봄. 만났냐고

본인 자랑스럽게 만났다고함. 어땠냐고해서 뭐 좋았다고 했더니.. 그 후부터 운행 같이 나갈때마다 그 아이 칭찬하고 계속 만나라 통화라함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편지가...

파란색봉투에 파란 편지지였나...

편지지에 줄도없고 에이포크기에 그냥 색지인데 3장을 꽉꽉 채운 편지였음...

그 아이에게서 온 편지..

나 맨날 짬 날때마다 그 편질 계속 읽음..

귀여웠음.. 

근데.. 중대장 타이틀이 너무 컸음.. 난 중대장이 무서웠길래 ㅠㅠ 

연락을... 안하게 됨... 나도 암. 난 병신임. 나도 왜 그랬지 모름. 

그렇게 인연은 끝나나 싶었음... 그렇게 세월이 흐름...

전역하고나서.... 무슨 바람인지 내가 문자를 해버렸음..

5분만에 연락이 왔음 진짜 헐 했음...

하지만 난 내가 술먹고 술김에 문자한것은 남자가 아니다해서 다시 연락을 끊어버리뮤ㅠ

나도 암. 난 개병신임. 나도 정말 내가 왜그랬는지 모름.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지.. 영화가 아니라..

다음엔 군대있을때 선(진짜 선)본썰을 풀겠음

이 두여자가 내 군생활 유일한 여자에피소드..

근데 이 '선'녀는 사촌동생 결말처럼 허무하지 않음ㅋㅋㅋㅋ

내 인생의 흑역사즁 하나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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