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쌩초보 신인이지만.
그리고 유아 미술선생님이다.
요새 작업한다고 도통 잠을 못 자고 있다. 어제도 늘 그렇듯 당연하게 밤을 새고 출근을 하는데....목이 안나왔다.
얘들아아아-하고 소리치는데 쉰소리가 나온다. 망했다..
애들한테 선생님 아파서 큰소리 못내니까 조용히 있어야 한댔더니
'와 그럼 선생님 오늘 안무섭겠네?!'이러더니 보란듯이 떠든다..
..
영악한것들ㅜ_ㅜ
감기 옮길까봐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하고 어찌어찌 어렵게 퇴근을 했다.
37.5도.
집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시야가 온통 흐렸다. 세상이 검은색.
밥먹고 쓰러져 자고 일어났더니 그림 언제 주냐고 독촉문자가 와 있었다.
하아...
난 왜 그림을 그리는가...
집에선 왜 안자냐고 야단치는데
나도 자고 싶은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