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2년 정도 만난 30대 커플입니다.
객관적으로 잘생긴 남자친구가 얼마전에 bar를 차렸습니다.
여자손님들을 데리고 장사를 하겠다고 하는게 기분나빴지만
아직 결혼 한 사이도 아니고 어린 나이도 아니기에 먹고살려고 하는 일을 막을수는 없었습니다.
손님관리라는 명분으로 수십명의 여자들과 매일 카톡을 하고
나이트를 가고 밖에서 여자를 만나며 영업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 나고 서럽습니다.
손님과 연애를 하는것도 아닌데 왜 과민반응이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화를내고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져요.
저도 프리랜서이고 주로 남자들과 만날 일을 할 경우가 많아서 아는데 바깥에서 만나고 이야기 하다보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분명 저한테 호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더구나 밤에 여자들과 술을 마시는 일을 하는 남자친구를 보면 불안하지 않을수가 없어요.
바꿔서 생각 해보라고 말해봤지만
너도 그렇게 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처럼 자기도 마찬가지라고,
가게가 되려면 영업을 하는게 당연하지 않냐고 합니다.
호스트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요.
헤어지라고..저도 헤어지면 그만 아니냐고 하지만 정이라는게 참 무서워요.
그래도 만나면 잘해주고 쉬는 날마다 오는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것도, 계속 지켜보는것도 힘이듭니다.
믿는다는게 가끔은 저한테 큰 상처가 되어 돌아오지 않을까 두려운 지금.
연애 좀 해본 오유인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