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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해결이란...
게시물ID : freeboard_298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B.rOckEr
추천 : 3
조회수 : 2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5/04 00:52:53
옛 춘추전국시대에는 전설적인 의사가 한명 있습니다.
사기에 열전으로도 분리 되어있는 의시지요.
바로 위진 남북조 시대의 화타와 더불어 신의로 추앙받고 있는 편작입니다.
이 편작과 관련되어 전해지는 고사가 하나 있지요.

편작은 삼형제중 막내라고 합니다. 이 삼형제는 모두 의사로 활동 하고 있었는데, 그중 편작의 명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하루는 위 문왕이 편작을 불러 물어 봤다고 합니다.
"그대의 의술은 죽은 사람도 살릴 정도로 하늘에 닿아있다. 익히 들어보니 그대의 형제들도 의사라고 한다. 과연 이 세 형제중에 누구의 의술이 가장 뛰어나는가?"
편작은 거리낌 없이 대답했습니다.
"삼형제중 맏형의 의술이 가장 뛰어나고, 그 다음이 제 바로 손윗 형이며, 형제중 가장 실력이 미천한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위 문왕은 의야해서 다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세간에는 그대의 명성은 자자한 반면, 두 형들의 명성은 미비하다. 그 이유는 뭣인고?"
편작이 대답하기를
"제 큰형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사람의 안색만 보고도 그 사람이 걸릴 병이 무엇인지를 능히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병하기 전에 미리 원인을 치료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큰 형의 치료는 치료가 아닌 것으로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습니다. 둘째형은 큰형보다는 못하지만, 증상이 미약하게 나타날때 능히 그 병이 무엇인지를 알수 있습니다. 따라서 큰 고통이 없을때 그 병의 싹을 자르지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작은형의 치료는 간단한 치료인 줄만을 알뿐, 큰 병을 치료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이 미약하게 있고, 오래가지 못하지요. 이것이 바로 제 두형이 사람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 두형보다 실력이 많이 모자랍니다. 병이 퍼질대로 퍼져, 심각한 고통을 느낄때 쯤에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맥을 하고, 처방을 하며,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상태에서 그 병을 치료하기 때문에 그런 저를 보고 큰병을 고쳐 주었다고 믿고, 크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력이 가장 미천한 제 이름이 널리 퍼지게 되는 것이지요."

음..

일단 시행해 보고 문제가 생기면 고쳐야 한다는 생각은 절대로 옳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것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지요.
이번에 광우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확실히 우리나라가 전부 죽을 정도가 아니니깐, 수입해도 상관없다인데..
과연.. 그럴까요?
(뭐 비단 광우병에 대해서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정책 자체의 성격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던데... 그래도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이부분이니깐 그냥 여기만 국한시켜 생각해 봤습니다.)

아에 광우병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조건이라면 수입을 받지 않는것이 장남의 치료방법이라면..
철저한 검사를 직접 시행하고, 일단 위험요소가 직접 발견이 되면, 바로 조취를 취할 수 있는 것이 둘째의 치료 방법이 되겠지요.
그리고..
확실히 광우병이 걸릴것에 대한 위험이 증명되지 않았기에.. 무조건 적으로 수입을 하고,
이후에 병이 생긴다면, 그때가서 확실한 치료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편작의 치료 방법이 되겠습니다...
바로 현 정권의 입장이지요.

뭐 편작과 다른점이 있다면..
확실히 그 병을 치료 할 수 있다는 장담을 못할 뿐 만 아니라,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또 하나는 편작은 아에 발병을 할 것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병을 키우지만, 우리나라는 과장이 되었던지 사실이던지간에 확실하게 발병을 할 것임을 알면서, 다른 나라(미국)에서 안전하다고들 하니깐 닥치고 받아야 한다는 논리라는 정도?
즉... 알면서도 병을 그냥 키우겠다는 말이죠...

정부에서는 광우병에 대한 목소리가 모두 과장되었다고 말을 하지만...
과장되었다 치더라도, 위험하기는 매일반인 상황입니다.
뭐..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95%가 죽든지, 우리나라 국민이 95%의 확률로 광우병에 걸릴 위험에 있든지, 우리나라 국민의 95%가 95%의 확률로 광우병에 걸릴 위험에 있든지간에..
요지는 우리나라 국민은 광우병에 걸릴 위험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존재하는데..
검열을 다른나라의 손에 맡기고, 만약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니요...

이건 한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국민 수백만명이 죽든, 수십만명이 죽든, 수만명이 죽든, 수천명이 죽든, 수백명이 죽든, 수십명이 죽든 몇명이 죽든지간에..
죽을 확율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정부도 알고 있으면서, 왜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걸까요?
그리고 왜 이러한 사실을 두둔하는 사람이 나오는 걸까요?

편작은 최소한 자신이 병의 존재를 발견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칭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병이 일어날지 안일어날지 모르겠으니, 그냥 키울 환경을 만들어 주다니요..
그 논리로 하자면, 편작의 큰형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는 병에 대해 요소를 제거하였으니,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겠군요. 미리미리 싹을 잘랐으니...실용에 어긋나는 사상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대들의 논리에 따르면 말이죠...
뭐 그들이 정책 비판세력에 대해서 주장하는 것 중 가장 큰 말이 실용적인 노선을 반대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니깐요...대운하든, 의보 민영화든, 뭐든지 말이죠...
참으로 진정한 실용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네요..
편작의 큰형이 실용적인 것인가요? 편작이 실용적인 것인가요? 뭐가 더 실용적일지는 정부만 알 뿐이죠.ㅋㅋㅋ

뭐.. 그냥 동양사를 정리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시사 게시판에 올리려다가, 그냥 잡담이란 생각이 들어서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뭐 그냥 그렇다고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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