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포니를 사랑하고 아낍니다. 그리고 우리 오유 포니 게시판의 활발한 활동을 보고 뿌듯해하고, 종종 관련 그림을 그리거나 번역 식자를 하기도 하며 저 나름대로 브로니로써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포니에 빠지게 되었느냐하니, 포니 애니메이션에서 여러 매체에서 느끼지 못한 순수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둠 속의 한줄기 빛이 내려오는 것처럼 저의 마음에 깊은 위안이 되고, 의지가 되었고, 또한 앞으로 나아갈 삶의 방향에 대해서 긍적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니 게시판에서 벌어진 사건은 앞서 있었던 수많은 사건과 같은 맥락으로 우리가 같은 마이 리틀 포니를 보고 사랑에 빠진 브로니가 맞는가, 하는 의문을 던지게 했습니다.
포니들은 싸우기도 하지만, 금방 화해하고, 서로 질시하지 않으며, 우정과, 행복, 사랑, 그 밖에 다양한 긍정적인 가치를 가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종종 일어나는 싸움들을 포니를 좋아하고, 그 가치를 위한다는 브로니들이 일으킨다는 것에서 저는 아이러니함을 느낍니다.
포니는 우정과 행복을 상징합니다. 브로니는 그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브로니끼리 논쟁이 발생합니다...
하루 하루, 오유 포니 게시판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저에게는 무척이나 슬픈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점에서 이번 인형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더욱 더 깊이 슬픔을 느낍니다...
제일 처음 제가 인형 관련 글을 보았을때 저는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인형제작에 관해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 포니 인형 제작자가 나타났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품질은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낮았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지만, 구매하고자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하나쯤 사고 싶긴 했지만 가격에 비해 저렴한 퀄리티, 그리고 제 지갑사정도 여의치 않았던 탓이지요. 제가 돈이 좀 많았거나, 인형이 정말정말 가지고 싶었다면 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포니게에서 인형 관련 글을 꾸준히 보게되었습니다. 저도 고품질의 포니 인형을 가지고 싶어서, 그분의 글을 빠지지 않고 보았지요.
그리고 조금이나마 품질이 향상되고, 그것을 기꺼이 구매하는 브로니들을 보면서
그분을 응원하고, 제가 원하는 품질과 지적점에 대해서 리플을 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분의 인형이 정말 제가 원하는 품질이 된다면, 기꺼이 구매하게 되었겠지요.
설사, 품질이 좋아지지 않더라도, 같은 브로니로써, 그분의 포니에 대한 애정을 느낄수 있어서 그 글 자체만으로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인가 그분의 인형 관련 글에 대한 비난글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포니게에서 어떠한 다툼도 원치 않았기에 글을 잘 보지도 않았고 사실 신경쓰지도 않았습니다.
종종 포니게에 브로니인양 글을 올리거나 혹은 분란을 목적으로 글을 올리는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번 건은 조금 사항이 컸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의견도 타당하긴 했구요. 품질에 비하면, 가격이 쎄긴 했지요.
제가 인형 제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분명 시중에 판매하는 인형에 비하면 품질 대비 가격이 비쌌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분란글에 대해 의문을 가집니다.
그 글을 올린 분이 원하는 대답은 무엇일까요?
저퀄리티의 인형을 비싸게 팔아서? 아니면 계속 인형 글을 올려서 싫었을까요?
그 비난의 논점이 궁금하지만, 알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싸우고 싶지않고, 브로니들이 싸우는 것도 보고싶지 않고, 다만 브로니들이 서로 화합하고, 서로 격려하는 것을 보고 싶을 다름입니다.
핑키파이가 말했지요. `우리는 모두 건초를 먹는데, 왜 서로 싸우니?`
우리는 모두 브로니인데, 왜 서로 싸울까요? . . . 서로 화합하고 격려하는 브로니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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