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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비난기사
게시물ID : humordata_532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섯개의더덕
추천 : 12
조회수 : 10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08/09 17:00:21
생방송 중 카메라에 잡힌 개념없는 방청객이 들어 올린 '이명박 OUT'이라는 구호 때문에 본의 아닌 방송사고를 내고 말았다. 지난 7일 KBS 2TV의 ‘생방송 뮤직뱅크’ 포로그램의 생방송 중 한 방청객이 들고 있던 ‘이명박 OUT’ 종이가 생방송 카메라에 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첫 MC를 맡은 탤런트 서효림과 송중기는 객석 가운데에서 다음에 등장할 걸그룹 1위 후보인 4인조 브라운아이드걸스를 소개하던 중 송중기 뒤에 있던 한 방청객은 흰 종이에 검정색 글씨로 ‘이명박 OUT’이라고 쓴 종이를 흔들었고, 이 장면은 약 4초간 카메라에 잡혔다. 이후 제작진이 황급히 카메라 각도를 틀어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이날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처음 맡은 사회를 의욕적으로 진행하던 두 MC도 이 장면이 나간 뒤로는 객석을 포기한 채 무대에서만 방송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워낙 갑자기 일어난 일인데다 방청객을 제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화면을 전환한 뒤 MC들을 그 이후엔 객석에 세우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면이 전파를 탄 후 네티즌들은 해당 장면을 캡처해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블로그 등에 퍼 나르면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 등에 캡처 화면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고, 프로그램 게시판과 각 포털 게시판에서는 아직도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학생들이 아무 생각이 없이 한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개념 있는 방청객이다”, “학생 같은데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며 박수를 보내는 의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장면을 연출한 당사자나 이를 캡춰해 옮긴 네티즌들이나 찬성의견을 표하는 네티즌들이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만은 분명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에서 의도적으로 잡은 것 같다", "KBS가 이런 장면 내보낸 것이 처음이 아니다" 등 방송에 대해서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어려울 것 같지만, “방송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국가 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자” 등의 비난은 백번 들어도 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개인적으로 대통령을 싫어할 수도 있고, 아고라에서 광장에서 MB OUT을 외칠 수도 있겠지만, 때와 장소는 가릴 줄 알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뮤직뱅크에 가서 가수들을 향해 오빠, 누나를 외치는 청소년들에게 'MB 아웃'이 그다지 큰 관심사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돌출행동으로 인해 방송화면이 바뀜으로 인해 제작자의 제작의도가 방해받았을 것이고, 진행자가 방청석을 떠남으로 인해 한 번이라도 더 화면에 잡힐 수 있는 방청객들의 권리도 훼손당했을 것이다. 또한 ‘뮤직뱅크’와 같이 생방송으로 방송되기 때문에 방청객들이 돌발행동을 할 경우 이번처럼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음에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어 부랴부랴 해명하는 등 곤혹을 치러야 하는 방송사 입장도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의도적이든 무의식중이든 각종 방송 사고에 휘말리고, 그것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일 경우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런 방송인들이 이와 같은 방송사고를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인해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생방송 사고가 있었던 같은 7일 이른바 '국민 MC'로 불리던 김제동이 트위터에 쌍용차 사태와 이란을 동일한 반열에 올림으로써 스스로 논란을 자초한 사건이 오마이뉴스를 통해 보도된 것도 색안경을 끼게 만드는 일이었다. 7일 오마이뉴스는 김제동이 6일 0시경 "이란과 쌍용을 잊지 맙시다! 우리 모두가 약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맙시다"는 내용을 지인이 만들어준 트위터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김제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다음날 자신의 팬 카페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장문의 글을 남겼고, 지난해 12월 MBC '100분토론' 400회 특집에 출연했을 때는 '사이버 모욕죄'에 반대하는 견해를 솔직하게 털어 놓는 등 정치적 발언으로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여러번 선 일이 있는 방송인이었기 때문에 '오비이락'을 생각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나마 이런 논란에 대해 김제동은 "정치색은, 저는 물론 있다.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판단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너무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는 것은 부담이다. 모두를 웃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우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한다. 과연 '쌍용차와 이란'을 말한 김제동과 'MB OUT'을 생방송 카메라에 들이 댄 중학생의 차이를 나이 차이, 머리 차이로 넘길 수 있을까? 그 나이 차이, 머리 차이가 영향을 끼쳐 오염시킨 것이라면 어쩔 것인가? 그래서 누구나 정치색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공인으로서 그것을 가급적 드러내지 않고 모두를 웃기도록(만족시키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 점에서 김제동이 한 말은 아주 그럴 듯했지만 스스로 하고 있는 행동은 말과 달랐다. '말 따로 행동 따로'라면 청소년이 그런 방송인을 보면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방송에서 방송인이 그럴 수 있다면, 학교에서 선생님이, 그리고 사회에서 선배나 부모가 그럴 수 있을 것이고, 그게 우리 청소년들로 하여금 아무런 소신이나 생각도 없이 자기 나라 대통령을 향해 'MB OUT'을 외치게 만든 사회병리현상일 것이다. 꽤 지난 일이지만 지난 2월 우리 애 초등학교 졸업식에 갔다가 교실에 붙어 있는 작품을 찍어 놓은 사진이다. 초등학생이 만들어 제출한 방학과제에 선명히 드러난 'OUT 이명박', 이번 생방송 중 들이댄 것과 같은 구호니, 유행어라는 얘기다. 그런 사회병리현상을 초래하는 사람들, 그게 방송인이든, 선생이든 부모든, 선배든 그런 부류가 바로 우선 아웃 대상이다! 그런 사회병리현상을 초래하는 사람들이 우선 아웃 대상이다! 개념없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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