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유과거] 운문 - 흐느끼다
게시물ID : readers_5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풍저그
추천 : 1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3 16:12:05

해풍이 두툼한 외투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지친 걸음을 서툴게 말려보지만
뒤돌아보면 발자국, 난 거기에 없더라.

움켜 쥔 모래가 손 틈사이로 흩뿌려지고
너는 젖은 부스러기처럼 흔적만 남았는데

시선을 앗아간 별 빛에 기대어
검은 파도가 발목을 붙잡는 순간마저 덩그러니

모래밭에 흉터처럼 녹슬어 스러진다.
힘을 잃은 무릎이 바다를 차게 달군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