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봤는데..
여운이 진하게 남네요..
서시가 낭송될때는 저도 모르게 펑펑 울었습니다..
시대에 거세게 대항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은
그때나 지금이나 보통의 젊은이들이 느끼는 감정인것 같아요.
그래도 부끄러움을 아는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라고 하는말이 조금은 위안이 됐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이런 감정들을 한편의 시로 승화시켰듯이
저도 무언가는 해야하겠죠..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 서시>
아마 이 시는 평생 외우고 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