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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시 1
게시물ID : humorbest_5329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성오유인
추천 : 24
조회수 : 1607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3 21:40: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2 23:13:48



천장호에서

나희덕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맹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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